백내장 수술 후 시력 변화 – 잔여 굴절 문제

안녕하세요, 안과 전문의 송한입니다.

오늘 알아볼 주제는 “백내장 수술 후 시력 변화 – 잔여 굴절 문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백내장 수술 후 모든 환자가 똑같이 선명한 시력을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시력이라는 건 단순히 수술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거든요. 수술 후에도 근시, 원시, 난시 같은 굴절 이상이 남아서 기대한 만큼 시력이 안 나올 때가 있어요.

백내장 수술 후 시력 변화 & 굴절 이상이란?

백내장 수술 후 “아주 선명하게 보일 거야”라고 기대하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시력이라는 건 워낙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시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어요. 특히 “굴절 이상”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죠. 쉽게 말해 근시, 원시, 난시 같은 것들이 백내장 수술 후에도 남아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잔여 굴절 오차의 주요 원인

그럼 왜 백내장 수술 후에 굴절 이상이 남아 있을까요? 이 부분은 수술 전, 수술 중, 수술 후의 여러 단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수술 전 원인: 생체계측 오류

수술 전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눈의 길이나 각막의 곡률 같은 것을 측정하는 생체계측(Biometry)이 제대로 안 되면 인공수정체의 도수가 정확하게 맞지 않을 수 있어요. IOL Master 700 같은 최신 장비가 나오면서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이전에 라식 같은 수술을 했거나 특이한 각막 상태를 가진 분들은 추가적인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2. 수술 중 원인: 인공수정체 위치 오류

수술 중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체의 다리 한 쪽이 수정체낭 밖으로 나갔다든지,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가 잘못된 축에 위치했다면, 수술 후 시력이 완벽하지 않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수술 중에 수정체낭을 최대한 깨끗하게 폴리싱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수술 후 원인: 수정체 위치 변화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수정체의 위치가 조금씩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정체낭이 수축하면서 인공수정체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적입니다.

잔여 굴절 오차의 교정 방법

자, 이제 잔여 굴절 오차를 어떻게 교정할 수 있을지 알아볼 차례입니다. 크게 각막 기반 접근법과 렌즈 기반 접근법으로 나눌 수 있어요. 우리 눈에서 굴절을 담당하는 두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각막 기반 접근법

먼저 각막을 이용한 접근법을 이야기해 볼게요. 가장 흔한 방법은 우리가 잘 아는 라식이나 PRK 같은 수술입니다. 백내장 수술 후에 근시나 원시가 남아 있다면,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내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방법이죠. 라식은 눈의 안쪽이 아니라 겉부분을 건드리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을 포함한 눈 속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렌즈 기반 접근법

렌즈 기반 접근법은 이미 삽입된 인공수정체를 직접 다루는 방법이에요. 이 경우, 도수가 맞지 않는 인공수정체를 교체하거나, 기존의 수정체 위에 보조적인 렌즈를 추가하는 방식(Piggyback IOL)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들은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데, 인공수정체 교환은 눈 속에서 추가적인 수술을 해야 하므로 위험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잔여 굴절 오차가 크거나 환자가 다초점 인공수정체에 적응하기 힘들다면 꼭 고려해야 하는 방법이기도 하죠.

최신 기술을 통한 해결책

최근에는 광 – 조정 가능한 인공수정체(Light-Adjustable IOL)라는 기술도 있습니다. 이 렌즈는 수술 후에 특정 파장의 빛을 사용해 인공수정체의 굴절력을 조정할 수 있어요. 특수한 빛을 쬐면 렌즈의 모양이 변하면서 도수가 바뀌기 때문에, 굴절 오차가 남아 있더라도 비교적 쉽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 특수한 보호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은 렌즈이기도 합니다.(국내 의료환경에 적합하다고 생각이 되지는 않습니다)

결론

자, 이렇게 백내장 수술 후 시력 변화와 잔여 굴절 이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요즘 백내장 수술이 워낙 발전해서 수술 자체는 아주 잘 되지만, 결국 수술 후 시력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굴절 이상이 남아 있는 경우, 그에 맞는 정확한 교정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죠.

최신 장비를 통해 생체계측을 하고, 또 최신 공식을 사용하여 특수한 상황에서 정확한 인공수정체 도수만 산출한다면 이런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최근에는 오히려 노안백내장, 즉 다초점 인공수정체관련하여 인공수정체 교체 등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결론적으로, 백내장 전문가로서 수술 뿐만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 맞는 수술 후 굴절상태를 파악해서 목표를 정하고, 해당 목표에 맞는 수술 후 굴절값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그러한 목표치가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원인에 따른 대처를 통해 결국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