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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시란? – 완벽 이해의 시작

안녕하세요 안과전문의 송한입니다.

앞으로 “난시”에 대해 대략 10~15개 포스팅을 통해 천천히, 정확히, 완벽하게 알아가 볼 예정입니다.

난시에 대해서 환자분들이 잘 이해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안과의사들도 이 난시에 대해서는 아주 정확히 자세히 아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각막이 고르지 않아서 빛이 퍼진다”

“굴절이 한 곳으로 모이지 않아 시력이 떨어진다”

아주 쉽게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난시는 알수록 어렵고, 또 제대로 알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라식, 라섹 스마일과 같은 굴절교정 수술 그리고 백내장 수술, 특히 다초점, 노안교정 등을 함께 하는 수술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이 난시에 대한 이해가 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난시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쉽게 천천히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난시 = 亂視 = Astigmatism

재미 없는 이야기부터 하고 가겠습니다.

난시는 한자로 亂視 라고 씁니다.

亂(난) – 어지럽다, 혼란스럽다, 흐트러지다.

視(시) – 본다, 시각, 보는 행위.

즉, 혼란스러운 시각을 뜻합니다.

난시는 영어로 Astigmatism 입니다.

어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 했다고 합니다.

a-

부정 접두사로, “없다”, “아니다”를 의미합니다.

여기서는 “없음” 또는 “부재”를 뜻합니다.

stigma

그리스어 **στίγμα (stígma)**에서 유래한 단어로, “점”, “표식”, “지점”을 의미합니다.

광학적으로는 초점(focus)을 뜻하는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ism

상태나 특성을 나타내는 영어 접미사.

여기서는 “특정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초점이 없음 또는 점이 없는 상태” 라는 뜻입니다.

같은 단어인데 의미가 참 뭔가 다르죠?

경험, 감각, 상징을 중시하는 한자권 문화와 원인, 분석, 사실을 중시하는 영어권 문화의 언어 사고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초점(Focus)

난시 교정도 그렇고 결국 안과의사가 하는 일은 “잘 보게 하는 것” 입니다.

잘 보려면 “초점(Focus)”이 잘 맞아야 합니다.

난시란? - 완벽 이해의 시작
초점

이 초점은 쉽게, 빛이 한 점으로 모여 선명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지점을 뜻합니다.

초점을 만들려면 평행하게 들어오는 빛을 꺾어 방향을 바꿔 주어야 합니다.

그것을 “굴절”이라고 합니다.

난시란? - 완벽 이해의 시작
돋보기로 초점

어릴적 화창한 하늘 아래 돋보기를 가져대 대어 종이를 태웠던 기억은 다들 있으실 겁니다.

당시를 기억해 보면, 돋보기로 아주 밝고, 작게 빛이 만들어지는 지점을 정확히 찾아 가만히 있어야 종이가 타기 시작했죠.

돋보기가 평행하게 내려오는 태양빛을 꺾어(굴절시켜), 모아서 한 점으로(초점)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돋보기”는 빛을 굴절시키는 광학구조의 역할을 했습니다.

난시란? - 완벽 이해의 시작

우리의 눈은 고도의 “광학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시란? - 완벽 이해의 시작
눈의 주된 광학 구조

눈에서 주로 광학적인 역할을 하는 세 가지 구조물 입니다.

주로 각막(cornea), 수정체(lens) 그리고 보조적으로 동공(pupil)

이 세 가지 구조물이 빛을 굴절(+회절 산란 등 더 세부적인 부분도 있지만)시켜 “망막”이라는 필름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난시란? - 완벽 이해의 시작
카메라의 광학 구조

우리 눈과 비슷하다는 카메라의 광학 구조를 보면 밖에서는 볼 수 없는 수많은 렌즈들이 아주 치밀하게 위치해 있습니다.(비싼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눈은 고작 세 가지 구조물로 초점을 맞추는데, 카메라는 눈과 비슷한 흉내 정도를 내기 위해서 최소한 10개 이상의 렌즈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눈이 심오하고 어려운 것입니다.

난시란? - 완벽 이해의 시작

보통 눈 초점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단순 선이 아닌, 면으로 이해를 해야 앞으로 광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앞쪽에서 눈을 향해 손전등을 비춘 상황을 가정합니다.

난시란? - 완벽 이해의 시작

빛의 위치에 따라, 눈 앞 1번, 각막과 수정체를 지난 직후 2번, 망막(필름)에 3번 스크린을 가져다 대어 스크린에 만들어진 빛이 어떻게 보이는지 알아봅시다.

난시란? - 완벽 이해의 시작

눈 밖의 평행하게 들어오는 빛 1번을, 굴절시켜 점점 작게(2번) 수렴시켜 망막에서 가장 작고 빛나는 원(3번)이 만들어 지는 것이 이상적인 광학 구조가 되겠습니다.

결국 3번의 형태가 얼마나 작고, 균일한지, 또 선명한지가 잘 보는 것으로 연결이 됩니다.

난시란? - 완벽 이해의 시작

이상적인 광학구조는 가장 좌측처럼 선명하고, 작고, 균일한 초점을 만들어지지만,

굴절이상(근시,난시,원시 등), 각종 수차 문제 등으로 인해 초점이 잘 맞지 않게 된다면 우측의 그림들 처럼 초점이 퍼지게 되고, 시력의 질 저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글이 길어져서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우리 눈의 광학에 대해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광학을 알면 근시, 원시, 난시에 대한 이해는 함께 따라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현재 시리즈 이어보기 난시 이해를 위한 광학, 그리고 교정 원리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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