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원공 이란? 진료실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설명
“황반원공”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 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망막전막에 이어
–망막전막(망막전막증, 망막 앞막)이란? 진료실에서 듣기 어려운 설명[링크]
노년성으로 황반부에 흔히 생기는 “황반 원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황반 원공은 결국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환자분이 좀 고생하실 수 있는 질환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수술이 필요한 황반원공
왜 생기고, 어떻게 예방하고, 수술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례
황반원공 정의
황반원공이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발생하는 구멍으로 망막 조직이 일부 또는 전층에 생기는 결손을 말합니다.
우리 눈의 망막은 눈 뒤에 얇은 막으로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황반은 망막 중에서도 한 가운데 위치하는 부분을 말하며 시력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입니다.
황반 원공을 포함한 다양한 황반질환은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원인
황반원공은 특별한 안과적 질환이나 전신질환과 관련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를 “특발성”이라 부릅니다.
아무 이유 없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망막전막의 발생에도 설명드렸던 “유리체의 노화”가 그 원인입니다.
유리체란 눈 속을 채우고있는 투명한 젤리와 같은 조직입니다.
눈의 형태를 유지하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나이가 들며 유리체에도 노화현상이 찾아옵니다.
탄력있게 눈 속을 가득 채우던 유리체는
점점 물처럼 변하고(유리체 액화)
망막에 붙어있던 부분이 떨어지게 됩니다(후유리체 박리)
위 그림을 보면
A와 같이 눈 속을 가득 채우던 유리체는
B와 C 과정을 거쳐 완전히 망막에서 떨어지는 D 과정까지 노화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망막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황반원공도 그 중 하나입니다.
황반부분에 붙어있던 유리체가
망막과의 유착력이 강한 경우 잘 안떨어질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앞에서 잡아 당기는 힘이 작용하고,
망막은 결국 유리체에 붙은 채 딸려갑니다.
이를 “유리체 황반 견인”이라 합니다.
결국 황반부 망막 일부가 뜯겨 나가게 되며
황반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 황반원공 입니다.
유병률
미국을 기준으로
55세 이상 인구에서 약 0.3~0.5%정도이며
60~70세가 가장 호발하는 나이입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성보다 여성에게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황반부 질환의 공통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시야 중심부가 흐리게 보이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형시가 대표적입니다.
증상은 서서히 나타날수도 있으며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서서히 진행되지만, 환자가 증상을 갑자기 자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두 눈을 가지고 있어 한 눈이 기능을 못하면 다른 눈이 보상을 해주므로
항상 한 눈을 가려보아 증상유무를 확인하도록 합니다.
진단
문진을 통해 황반원공이 의심된다면
망막검사가 주 진단 방법이 되겠습니다.
자세히 망막을 보기 위해 눈동자를 키우는 산동제를 넣고 검사를 합니다.
현미경을 통해 큰 원공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황반부에 뚜렷한 구멍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황반원공 입니다.
하지만 원공의 크기, 망막의 어디 층까지 결손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빛을 이용한 눈의 단층촬영인 안구CT(OCT)를 통해서 황반부의 자세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정상 황반부는 사진과 같이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를 보입니다.
황반에 원공이 생기면 위와 같이 중심부가 벌어진 구멍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황반원공 Stage
황반원공도 정도와 크기에 따라 1기~4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단계에 따른 예후와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1기 까지는 아직 유리체가 황반부에 붙어있으나 견인력에 의해 황반부의 변형이 일어난 상태
2기는 한쪽 망막이 뜯겨 유리체에 붙어있는 상태로 크기가 400um 이하
3기는 크기가 400um 이상
4기는 3기에서 유리체가 완전히 박리된 상태
황반원공은 일단 2기로 진행되면 대부분 3기~4기로 진행합니다.
2기 황반원공중 67%가 4년 이내에 3기, 4기로 진행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85%에서 원공의 크기가 증가했습니다.
치료
1기 황반원공의 경우 약 50%에서 저절로 호전되는 결과를 보입니다.
따라서 1기의 경우 주의깊은 경과관찰을 하며 지켜볼 수 있겠으나 증상이 심하거나
2기 이상의 황반원공은 약물 혹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비수술적 치료
눈 속(유리체내)로 Orciplasmin이라는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 있습니다.
이는 단백질분해효소로 후유리체박리가 쉽게 일어나도록 도와주는 작용을 함으로써 유리체-망막 견인을 해결해 줍니다.
하지만 효과가 제한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약은 아닙니다.
수술적 치료
황반원공의 수술적 치료는
원인이 되는 유리체를 제거하는 유리체 절제술이 주된 치료법 입니다.
유리체 절제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바랍니다.
–유리체 절제술, 병원에서 듣기 힘든 설명, 제가 해 드립니다.(Part. 1)[링크]
확실한 원공 폐쇄를 위해
유리체 제거술과 함께
- 내경계막 제거
- 가스 주입술
을 시행합니다.
망막 위의 얇은 막인 내경계막을 제거함으로써 확실한 견인력을 제거하고
가스를 주입을 통해 원공 주변의 망막을 건조하게 만들고, 가스의 부력이 양 가장자리를 맞닿게 도와 더 높은 수술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술 결과
최근에는 황반원공 수술에서 약 90%의 성공률을 보입니다.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 원공의 크기
- 내경계막제거술의 여부
- 수술 후 엎드린 자세
가 있으며
크기는 400um를 기준으로 더 큰 경우 폐쇄율이 낮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수술 후 엎드린 자세가 필요한 이유는 아래 그림과 같이 눈 뒤에 위치한 황반원공에 가스방울이 맞닿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엎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황반원공을 수술한 이후에 환자들에게 엎드린 자세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는 것이고
환자분들이 굉장히 힘들어 하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얼굴이 아래로 향한 상태로 6시간만 있어도 굉장히 힘든 자세입니다.
난치성 황반원공
비록 황반원공의 수술적 치료의 성공률이 90%정도로 굉장히 높지만,
크기가 굉장히 큰 거대원공이나, 다른 안과적 질환과 동반된 원공의 경우
수술적 성공률이 낮아서 여러가지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원공 부분에 자신의 망망 일부분을 이식시켜주는 방법이 있으며 이 외 양막이나, 자가혈청등을 이식해주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으나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Q & A
- 황반원공으로 실명할 수 있나요?
3기 황반원공으로 발전되면 중심시력이 상당히 저하가 됩니다.
계속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위험한 망막 박리가 발생해 실명할 수 있습니다. - 저절로 치료되지는 않나요?
위에서 기술한대로
1기에서는 약 50%가 저절로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2기로 진행되면 대부분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합니다. - 예방할 수는 없나요?
없습니다.
최선은 정기적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하는 것입니다. - 얼마나 엎드린 자세를 해야하나요?
보통 14일 정도를 유지하며 경과에 따라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습니다. - 황반원공이 막힌 후에 재발할수도 있나요?
굉장히 드물지만 가능합니다. - 라식이나 라섹 후에 황반원공이 생기기도 하나요?
고도근시의 경우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습니다. (0.02%정도)
마치며
이상 황반원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나이가 들며 황반에 생기는 대표적 질환인
황반변성
–황반변성,걱정 뚝! 그렇게 무섭지 않습니다.(정의&종류)(Part. 1)
망막전막
–망막전막(망막전막증, 망막 앞막)이란? 진료실에서 듣기 어려운 설명
그리고 오늘 황반원공까지,
다음 시간에는 황반에 물이 차는 “중심장액맥락막병증”이라는 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바랍니다.
박사님의 설명이 아주 자세하여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2기에 해당하는 황반 원공인것 같습니다. 3주 되었습니다. 무지하여 눈에 이상있는 그 증상의 중대성을 모르고 2주 경과후 3주째되어 1월 8일(금용일) 안과를 찾았고, 수술 응급 대상자로 검진 받고, 수술을 8주쯤에 받을 거라고 말 듣고 왔습니다. 너무도 급작스럽게 받은 병 진단이라서 당황만 하고 무엇을 질문해야하는 것도 모르고 집에 왔고 많이 걱정됩니다. 저는 70세로 호주에 거주합니다.
사비로 수술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아주 짧지만 약$12000-15000 될거라고 하여, 저는 연금수호자가 아니어서, 액수 부담때문에 공립병원의 수술을 택하고, 언제 될지 모르는 병원 예악(약 8주정도 걸린다함)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점이 걱정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수술받아야 하는 중대함을 두달의 시간 소비하고 병 악화를 초래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그점입니다.*
코비드19때문에 한국에 나갈수도 없고, 호주 의료 시스템에 의지하고 기다려야합니다.
친절하시게도 저의 * 친 의문을 조언 주신다면 백골난망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외국의 의료문제로 고생하시는 분을 많이 봐서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특히 현재 코로나 상황까지 겹쳐서 참 힘든 상황이겠습니다.
우선 환자분의 정확한 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점 말씀드립니다.
무엇 때문에 2기로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2기라면 해당 안과에서 응급이라고 말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황반 원공을 빨리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원공의 크기가 매우 크거나, 견인력이 심해 망막박리가 생길 위험이 큰 경우, 혹은 이미 망막박리가 동반된 경우입니다.
이 부분을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검진받으신 안과에 현 상황을 설명드리고 늦게 수술받아도 큰 문제가 없는지,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어떤 점이 응급상황인지 여쭤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자분들이 가끔 당연히 해야하는 대처를 안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수술 예약일이 남아있어도 도중에 시력저하나 시야에 이상이 생기면 더 일찍 내원해서 검사를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만 잘 지켜주셔도 시력에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손을 댈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수술 잘 받으셔서 쾌유하길 바라겠습니다.
친절하시게 답주신 박사님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질문하는 것도 어느정도의 지식이나 상식이 있어야 질문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박사님께서 제가 무엇을 물어봐야할 것을 조언주셨음에 너무 감사합니다. 내일 안과에 찾아가 질문 해보겠읍니다.
컴퓨터 화면에 보이는 황반의 모습은 선명하게 구명나있는 점은 볼수있었습니다. 그 크기는 진료하신 의사님은 말씀 없었고, 단지 응급으로 수술받아야한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호주의 의료 시스템이 많이 느립니다. 3년전 이맘때 백내장 수술받는데 걸린 예약이, 사비로 받는데도, 4주 였고, 경비는 눈 하나당 삼 천불($3000) ‘정도’라고 했는데, 나중에 병원비와 마취비가 포함되니, 청구서에 눈하나당 만 삼불 이상이었던 충격은 정말 컸습니다. 한달 정도만 더 기다리면 될거라는 점과, 만이천에서 마오천불이, 나중에 실제로 받게될 청구 액수미지수가 겁나서 공립병원 을 택했는데, 내일 이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 보고, 수술을 사비로 해야 할찌도 고민해야 할것 같습니다. 공립 병원에서는 아직 수술일정 예약 연락이 없는데, 얼마나 걸려 연락올지 모르니 그점도 걱정입니다. 내일 안과에 가서 그점도 병원에 한번 문의해달라고 부탁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박사님 답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빕니다.
백내장 수술이 한 눈에 만불 이상이요??… 대단하네요 호주 안과병원은 부자이겠어요^^;;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백내장 수술과 달리 망막수술은 환자분이 느끼는 수술 결과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특히 황반원공의 경우 수술한다고 막 시력히 확 좋게 느껴지거나 그런 부분은 아니고요, 좋아지더라도 아주 천천히 시력호전을 느낄 겁니다.
주 목적은 최악의 상황을 막는다(실명)라고 이해하시면 편할 거에요.
그럼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박사님 답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드리는 글을 올렸는데 제 실수로 뭘 잘못했는지 사라져 버렸습니다.
무엇을 질문 해야할지를 조언주신 점에 대해 너무 감사합니다.
박사님의 답에 재삼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길 빕니다.
김영순 올림.
2021년 1월 17일
전층황반원공으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구멍은 막혔다고하는데
수술한지 한달이 다 되었는데 이전보다
더 희어져보이는데 시간이 가면 좀 좋아지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답장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사실 황반원공의 수술적 치료의 목표는 해부학적 원상복귀입니다. 즉 ‘구멍의 막힘’의 목표이고 기능적 회복(시력, 시력의 퀄리티 등)은 예상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수술 전 황반 원공의 크기, 원공이 지속된 기간 등에 따라 기대되는 시력호전도 다르기 때문에 제가 딱 좋아진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단, 아직 한 달 정도밖에 안되었으면 좀 기다려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망막, 특히 황반부 수술은 수술 뒤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정도까지 회복기간을 봅니다.
시력이 좋아져도 굉장히 천천히 좋아져요. 구멍은 막혔으니 수술은 매우 성공적으로 잘 된 것이고요~ 천천히 경과 관찰하시며 기다리면 좋은 소식 있으실 겁니다^^
안녕하세요
찾아서 진료받고픈데요.답답한상황이구요.
전 눈이 매우힘든데 계속해서 시력이저하도고있어요 12월28일이후로 다니던 곳에서차찔못하다 이제야 망막이 구멍이나고 황반원ㄱ7ㅇ이라고 들었습니다.
아픈사람마음을 절실하죠 이제라도 병명을 알아서 안과의사시면 병원에 진료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