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 충혈, 눈 충혈 안약은 함부로 사용하지 마세요!
“한쪽 눈 충혈”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입니다.
“선생님 저는 왜 눈이 항상 빨갛게 충혈이 돼있죠?”
“저는 눈이 툭하면 충혈돼요.”
간혹 지인분들이 전화나 문자로 ‘나 충혈이 있는데 괜찮은 거냐’
물어보시면 좀 당혹스러울 때가 있어요.
마치 배가 아픈데 문제가 뭐냐고 묻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랄까요?
눈에 생기는 모든 염증성 질환은 충혈을 동반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또는 눈 수술 후 생긴 충혈이나,
시력 저하, 통증, 고름, 심한 이물감 등을 동반하거나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라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 바로 가보시는 것이 좋답니다.
하지만 눈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으면서
흰자가 기본적으로 빨갛거나 핏줄이 서있는 등,
작은 자극에도 쉽게 충혈이 되는 민감성인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만성 충혈이라 합니다.
차례
만성 충혈이란?
피부가 아주 하얗고 잡티 하나 없는 사람이 있는 반면,
트러블이 있거나, 자주 빨갛게 달아오르는 민감성 피부인 분들도 계시죠?
우리 눈의 흰자인 결막도 피부와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요
또한 렌즈 착용이나, 만성 안구건조증, 눈꺼풀 염증 등
결막에 오랜 기간 동안 자극이 있었던 경우에
만성 충혈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주변에서 너 눈병인 거 아니냐,
어디 아프냐, 피곤하냐 같은 소리를 자주 들으셨을 겁니다.
병원에 가보면 또 뭐 큰 문제는 없다고 하죠.
너무 낙담하실 필요는 없어요.
피부처럼 눈도 관리를 하면 좋아질 수 있답니다.
만성 충혈 관리는 크게 자극의 최소화, 윤활, 눈꺼풀 관리 그리고
마지막 필살기인 충혈 억제제 사용이 있습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볼까요?
자극의 최소화
만성 충혈의 주된 원인이 결막의 지속적인 자극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불필요한 자극은 줄이는 것이 좋겠죠?
되도록 렌즈 착용은 피하고, 꼭 필요하다면
컬러렌즈가 아닌 산소투과율이 좋은 렌즈를 깨끗하게 착용하도록 합시다.
지나친 눈 화장 역시 눈에 자극이 될 수 있기에
되도록 안 하는 것이 좋답니다.
그리고 무분별한 안약 사용은 반드시 피해야 해요.
이런 비타민 안약이나 혹은 예전에 안과에서 처방받았던 약들을
보관하셨다가 상비약처럼 사용하시는 분들 계시죠?
만성 충혈 치료는 이런 안약들을 끊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어떤 안약을 사용해야 하는지는 뒤에서 다~ 설명드릴게요.
안구 표면 윤활
그다음 윤활은 피부에 수분크림을 바르듯
눈에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눈이 건조하지도 않은데 인공눈물을 넣어야 하나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인공눈물은 보습 이외에도 눈 표면의 미세먼지와 같은
각종 자극성 물질을 씻어내주는 역할도 한답니다.
되도록 무방부제 1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하루에 4회 이상 최소한 한 달 이상은 꾸준히 점안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요.
냉장고에 보관하여 시원하게 점안하는 것도 좋습니다.
눈꺼풀 관리
결막 바로 위에서 움직이는 눈꺼풀 테두리는
눈 표면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눈꺼풀 역시 관리가 필요한데요~
인터넷에서 눈꺼풀 기름샘 청소나 마사지 등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자칫 눈에 상처가 날 수 있을 수도 있고
시간도 걸리는 방법들이라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눈꺼풀 온찜질만 잘 해줘도 충분합니다.
하루에 두세 번 따뜻한 수건을 눈꺼풀 위에 5~10분 정도
올려두기만 하면 되는 방법이에요.
근데 이게 수건이 금방 식는 단점이 있어서
저는 이런 온열 안대를 매우 만족하며 사용 중이랍니다.
간혹 온찜질 후 막혔던 기름이 나오면서
눈꺼풀 테두리에 찐득거리는 느낌이 날 때가 있는데
이때는 인공눈물을 살짝 적신 면봉으로 가볍게 테두리를 닦아주시면 됩니다.
이러한 눈꺼풀 관리는 본인이 안구건조증이 있거나,
다래끼가 자주 난다든지 혹은
속눈썹에 부스러기가 자주 생기는 분들에게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아침 기상 직후 유독 눈이 건조하고 충혈이 생기시는 분들도요~
다 눈꺼풀 건강과 관련이 있거든요~
충혈 억제제 사용
이렇게 관리를 하시면 느리지만 점점 충혈이 호전될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약속이나 행사 같은 상황을 앞둔 경우
충혈을 빨리 없애야 하잖아요?
이런 경우라면 충혈 억제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말 그대로 충혈을 억제시키는 안약으로 혈관 수축제가 주된 성분이죠.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충혈 또는 눈병 안약들에 포함된 성분인
나파졸린이나 테트라히이드로졸린 성분이 이 혈관 수축제에 해당합니다.
또한 비타민 안약이나 일본 안약으로 잘 알려진
이런 모양새를 가진 안약들에도 흔히 포함되어 있는 성분이죠.
이런 안약들은 단기적인 효과는 드라마틱하게 좋습니다.
하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면 내성이 생기고
사용하다가 중단하면 예전보다 충혈이 더 심해지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반드시 단기간만 사용해야 해요.
또한 대부분 안약들이 혈관수축제 이외에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그리고 보존제 등 다른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 시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답니다.
만성 충혈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보면
이런 충혈 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약이 더 이상 듣질 않아 병원에 오시는 거죠.
이 영상을 보신 여러분들은 꼭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한 가지 희소식은 내성과 리바운드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인
충혈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루미파이라는 안약이
곧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라는데 저도 매우 기대 중입니다.
정리
여기까지 한쪽 눈 충혈, 만성 충혈의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도막염으로 판정되어 1년째
눈에서 계속 검은 점이 보이고
혈관 터짐도 지속 됩니딘
좋아질수는 없는지요?
종합병원에서 담당하던 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가시는 바람에
그 병원은 더 이상 가기도 싫어지네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포도막염의 타입과 원인이 매우 다양해서… 예후도 다르기 때문에 제가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ㅜㅜ
그럼 진료기록을 가지고 다른 병원이라도 꼭 가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번의 망막박리(공막돌륭술, 유리체절제술) 수술 후 10개월 접어들고 있는 상태인데 수술 진행한 눈의 충혈 자국이 없어질 기미가 안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알파간과 잘라탄을 점안하고 있는 상황인데 루미파이 점안액이 도움이 될까요?? (알파간 점안 후 일시적으로 결막창백 현상이 나타나기는 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루미파이가 알파간과 같은 성분이기 때문에 이미 알파간을 점안하고 계시는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