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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망막 층간분리(senile retinoschisis)”
망막 주변부 변성들, 첫 번째 시간에 알아볼 주제입니다.
이름부터 어렵죠?, 층간 분리라… 뭔가 심각한 느낌입니다만, 보도록 합시다.
차례
보고 사례
50대 중반 남성 우안의 약간의 시력저하로 검진차 내원,
약간의 원시 있음.
안저검사에서 망막 주변부에 뭔가 살짝 부은? 느낌을 보임, 망막 박리처럼 보이지는 않는…
보이시나요? 우측으로 뭔가 경계가 희미~한 병변…
오른쪽 모식도에 표시된 그림을 보시고 비교를 바랍니다.
해당 부위 oct를 찍어보면~
이런 모양새입니다.
뭔가.. 정상망막에 비해 들려있는 것 같죠?
근데 망막 박리는 아니고 뭔가 중간층이 분리되어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망막 층간 분리”라고 해요.
위 사진에서 상단은 망막 박리, 하단은 망막 층간 분리입니다.
한 층이 완전하게 떨어진 박리와 다르게, 뭔가 중간층이 어설프게 분리되어 있는 느낌인 층간 분리, 차이를 아시겠죠?
스티커에 비유를 하자면,
망막 박리는 깔끔하게 스티커가 떨어지고 있는 상태라면, 층간 분리는 뭔가 물에 불어서 스티커가 층이 분리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한 케이스만 더 볼까요?
30대 중반 남성, 비문증 이외 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안저 사진을 보면~
주변부에 뭔가 물집처럼 불룩한 병변이 보이시나요?
경계선이 명확하게 보입니다.
이거 안저 검사만 보았을 때, 응급한 망막 박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OCT를 찍어보면
망막 전체가 아닌, 중간 층이 분리되어 들려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망막 층간 분리 소견입니다.
퇴행성 망막 층간 분리
(senile retinoschisis)
“퇴행성 망막 층간 분리”의 퇴행성은 나이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노인 망막 층간 분리” 또는 “후천성 망막 층간 분리”라고 불립니다(선천적인 망막 층간 분리는 다릅니다)
이 층간 분리는,
앞서 잠깐 설명을 드렸듯 망막 전체가 아닌, 일부가 분리되는 질환입니다.
이 질병의 정확한 메커니즘은 잘 모르지만 망막 중간층에 물이차고, 더 진행하여 분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앞선 oct 사진들을 보면, 마치 풀로 붙여놓은 종이를 뜯을 때 생기는 끈끈이같은 뉘앙스를 보입니다.
중간층이 분리되어 쭈욱 늘어나는 느낌이죠?
망막 층간 분리는 인구의 1.6~7%에서 발견됩니다.
보통 40세 이상에서 흔하며, 근시가 아닌 원시인 눈에서 더 잘 발견된다고 합니다.
증상은 무증상입니다. (물론 점점 더 침범해서 중심부까지 오면 시력 저하 등 증상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 퇴행성 층간 망막 분리가 직접적으로 망막 박리를 유발할 확률은 0.05~2.5%로 극히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층간 분리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망막 열공 등 합병증이 생겨 전층 망막 박리까지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범위가 증가하지 않고 그냥 안정적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층간 분리가 확인되면 일단 경과관찰입니다.
(10년 장기관찰 연구에서 진행이 거의 없었음)
갑자기 범위가 넓어져 중심부로 진행하거나, 박리로 이어지면 레이저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합니다.
정리
- 퇴행성 망막 층간 분리(senile retinischisis)는 망막 주변부에 발생하는 주변부 질환
- 망막 전체가 떨어지는 박리와 다르게 망막의 일부 층이 분리되는 것
- 대부분 무증상으로 우연히 발견됨
- 주로 40대 이상, 원시에서 발생
- 안저 검사상 망막 박리와 헷갈릴 수 있음(oct 찍어 확인 필요)
- 대부분 진행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됨
- 그래서 일단 경과관찰이 원칙
- 점점 범위가 넓어지거나, 망막 열공 또 박리 등 합병증이 생기면 레이저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 진행
이상, 퇴행성 망막 층간 분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름도 특이한 “그냥흰자리(white without pressure)”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Reference
- Venera A. Shaimova, Peripheral Retinal Degenerations 2nd edition, Springer
- 한국 망막학회, 망막 4th edition, 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