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인공수정체 합병증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야마네 테크닉 (Yamane Technique)

안녕하세요? 안과 전문의 송한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인공수정체를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다뤘는데, 오늘은 그 후속으로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중에서도 최신 기술로 인정받는 야마네 테크닉(Yamane Technique)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방법은 인공수정체가 탈구되거나 수정체낭 지지가 부족한 환자에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막에 인공수정체를 고정하는 혁신적인 수술법입니다.

야마네 테크닉이란?

야마네 테크닉은 일본의 안과의사 신 야마네 박사(Dr. Shin Yamane)가 고안한 양침(double-needle) 무봉합 공막고정술입니다. 기존의 봉합식 공막고정술은 봉합사가 시간이 지나면서 끊어질 위험이 있으며, 실이 남아있어 염증이나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야마네 테크닉은 실을 사용하지 않고, 공막에 터널을 만들어 인공수정체 고리(haptic)를 고정하여 안전하고 영구적인 고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야마네 테크닉 (Yamane Technique)
실로 봉합한 경우, 봉합사 노출로 인한 염증, 감염위험

이 방법의 가장 큰 특징은 무봉합(sutureless)이라는 점입니다. 기존 방식에서 봉합사를 사용해 인공수정체를 고정하던 것과 달리, 야마네 테크닉은 두 개의 바늘(double needle)을 이용해 인공수정체의 고리를 공막에 고정한 후, 고리 끝을 플랜지(flange) 처리하여 튼튼하게 잡아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고정된 인공수정체는 탈구나 위치 변동의 위험이 매우 적습니다.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야마네 테크닉 (Yamane Technique)
무봉합으로, 공막조직내 묻혀 고정된 인공수정체 타리

야마네 테크닉의 장점

야마네 테크닉은 기존 봉합 방식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봉합 불필요: 실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이 끊어지거나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낮습니다. 기존 봉합 방법에서는 수술 후 몇 년이 지나면 실이 끊어질 가능성이 있어, 다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야마네 테크닉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2. 작은 절개: 수술 중 각막에 가해지는 절개가 매우 작습니다. 약 3m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수술이 이루어지며, 이는 수술 후 회복 시간을 줄이고, 각막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3. 안정적인 고정: 인공수정체의 고리를 공막에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어, 수술 후 인공수정체가 이탈하거나 탈구될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안정성이 매우 높습니다.

4. 빠른 수술: 다른 공막고정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짧고, 절차가 간소화되어 수술 중 환자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이는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

야마네 테크닉 수술 과정

1) 준비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야마네 테크닉 (Yamane Technique)
야마네 테크닉의 마킹 및 절개 모식도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야마네 테크닉 (Yamane Technique)
실제 눈에 마킹하는 모습

수술 전 준비 단계에서는 인공수정체의 고리(haptic)가 들어갈 위치를 공막에 180도 간격으로 표시합니다. 이 위치가 정확하게 설정되어야 인공수정체가 균형 있게 고정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각막에 약 3mm의 작은 절개를 가해, 수술 기구가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듭니다.

(세부적으로는, 앞쪽 유리체절제술을 충분히 시행해야 하는 등 추가적인 단계가 있습니다)

2) 바늘 삽입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야마네 테크닉 (Yamane Technique)
30게이지 니들을 이용한 공막 관통

수술의 핵심 과정은 30게이지 양침(needle) 을 이용해 공막에 두 개의 터널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두 바늘은 공막과 각막 경계 부근에 180도 간격으로 삽입됩니다. 바늘이 공막을 통과하면서 터널을 형성하게 되고, 이 터널을 통해 인공수정체의 고리가 공막을 관통하게 됩니다.

양침을 사용해 공막에 터널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터널이 너무 깊거나 얕지 않게, 공막 안쪽에 안정적으로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터널이 너무 얕으면 고정이 불안정해질 수 있고, 너무 깊으면 안구 내부 조직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두 개의 바늘 삽입시 각도 등이 대칭이 되어야만 인공수정체 중심이 잘 위치하게 됩니다.

3) 인공수정체 삽입 및 고정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야마네 테크닉 (Yamane Technique)
바늘구멍을 통해, 인공수정체 다리를 빼주어 공막 외부로 노출시킨 상태

인공수정체의 고리를 양침을 통해 공막 밖으로 빼낸 후, 미세 겸자(microforceps)를 이용해 고리를 정확한 위치에 맞춰 고정합니다. 인공수정체가 균형 있게 고정되도록, 양쪽 다리를 각각의 바늘에 맞춰 차례대로 고정합니다. 이때 다리를 너무 세게 잡아당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다리가 손상되지 않게 신중하게 작업해야 합니다.

4) 플랜지 처리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야마네 테크닉 (Yamane Technique)
노출된 다리 끝을 녹여 플랜지 만들고, 플랜지를 공막에 묻어준 모습

양쪽 다리가 공막 밖으로 완전히 나오면, 저온 전기소작기(low-temperature cautery)를 사용해 고리의 끝을 플랜지(flange) 형태로 녹입니다. 플랜지 처리는 고리 끝을 공막 내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고정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플랜지로 처리된 고리는 공막 터널 속으로 다시 밀어 넣어, 눈 안에서 완벽하게 고정되도록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인공수정체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며, 수술 후에도 수정체의 이동이나 탈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야마네 테크닉의 주의 사항 및 한계

야마네 테크닉은 기존 봉합 방식에 비해 장점이 많지만,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1. 수술자의 숙련도: 이 테크닉은 수술자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한 수술입니다. 특히 양침을 통해 공막 터널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교한 조작이 필요하며, 터널이 너무 얕거나 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수술자가 이 기술에 익숙하지 않다면 고정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손의 움직임이 많이 요구되는 술기입니다.

2. 인공수정체의 고리 재질: 야마네 테크닉에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의 고리는 일반적으로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PVDF) 재질이 권장됩니다. PVDF 재질은 강도가 높고 탄성이 있어 수술 중 손상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반면, 폴리프로필렌(PP)이나 PMMA 재질의 고리는 부드러워서 수술 중 부러질 위험이 있습니다 .

3. 전방 유지기 사용: 수술 중 전방 유지기(anterior chamber maintainer)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방 유지기는 수술 중 안구 내의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이를 통해 수술 중 조직 손상을 줄이고, 안압의 변동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중 안구 내 압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수술 결과가 더욱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

야마네 테크닉의 장점 요약

1. 무봉합 공막고정: 봉합사가 필요하지 않아 실 끊김이나 염증 발생 위험이 없으며, 수술 후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2. 작은 절개: 수술 절개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각막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습니다.

3. 신속한 수술: 수술 절차가 간단하여 수술 시간이 짧고, 환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적습니다.

4. 안정적 고정: 인공수정체의 고리를 공막에 튼튼하게 고정하여, 장기적으로도 안정성이 높습니다.

5. 수술 후 합병증 감소: 봉합사가 없기 때문에 실로 인한 합병증이 줄어들고, 수술 후 회복이 빠릅니다 .

야마네 테크닉과 기존 봉합식 공막고정술 비교

야마네 테크닉은 기존의 봉합 방식과 비교할 때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존 봉합 방식은 실을 사용하여 인공수정체를 고정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실이 끊어지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야마네 테크닉은 무봉합 방식으로 봉합사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수술법입니다.

또한 기존 봉합식 공막고정술에서는 더 큰 절개가 필요합니다. 봉합을 하기 위해 공막과 각막에 더 큰 절개를 가해야 하므로 수술 후 회복 시간이 길어지고, 각막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집니다. 반면 야마네 테크닉은 각막에 약 3mm 정도의 작은 절개만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도 적습니다.

또한, 기존 봉합 방식은 봉합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끊어질 위험이 있어, 일부 환자들에게서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봉합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인공수정체가 다시 탈구되거나 눈 안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나 야마네 테크닉은 플랜지 처리를 통해 공막 안에 인공수정체를 고정하므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플랜지는 수술 후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고정을 제공하며, 이로 인해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야마네 테크닉의 제한점과 한계

1. 고리 손상 위험: 인공수정체의 고리를 공막에 고정하는 과정에서 다리(haptic)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리의 재질이 약하거나 부드러운 경우, 플랜지 처리 중에 고리가 부러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수술에서는 내구성이 높은 PVDF 재질의 고리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2. 공막 터널 형성의 어려움: 수술자가 공막에 적절한 깊이의 터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터널이 너무 깊거나 얕으면 인공수정체가 안정적으로 고정되지 않거나, 수술 중에 공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터널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밀함이 요구되며, 수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수술 중 안압 관리: 수술 중 안압이 변동되면, 눈 내부 조직이 손상되거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전방 유지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방 유지기는 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수술 중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안압이 잘 관리되면, 수술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고, 결과가 더욱 만족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4. 인공수정체 사용의 제한 : 인공수정체 중심부와 다리의 재질이 다른 3피스 인공수정체만 사용이 가능하며, 이는 대부분 단초점 렌즈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다초점 렌즈는 이러한 방식으로 공막고정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추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다른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결론

야마네 테크닉은 수술 후 안정성이 높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수술법입니다. 무봉합 방식으로 봉합사의 문제를 해결하고, 플랜지 처리를 통해 인공수정체를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는 이 수술법은 공막고정술 중에서도 가장 많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수술 시간이 짧고, 환자의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다만, 수술자의 숙련도와 고리 재질 선택, 그리고 수술 중 안압 관리 등 몇 가지 주의 사항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환자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야마네 테크닉의 합병증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백내장 수술중 합병증 발생으로 야마네 테크닉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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