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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눈을 원거리로 할까요? – 모노비전 백내장

안녕하세요 안과전문의 송한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는 모노비전 백내장 수술시 두 눈의 굴절차이를 얼마나 두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모노비전 백내장 수술시 어느 눈을 먼거리에 맞추고, 어느 눈을 가까운 거리에 맞춰야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역시 수술 후 환자 만족도를 높히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 시각 지배성 검사(sighting dominance test)
  • 각 눈의 굴절 상태
  • 모노비전의 경험 여부
  • 약시 여부 
  • 안구의 다른 질환 동반 여부 
  • 교차 모노비전(Crossed monovision) 

시각 지배성 검사 (Sighting Dominance Test)

시각 우세성 검사에서 우세안을 먼 거리용으로, 비우세안을 가까운 거리용으로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노비전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세성 검사에 대해서는 앞선 포스팅들을 참고 바랍니다) 

이러한 방식이 여러 연구를 통해 안경의 의존도를 낮추며 좋은 시력 만족도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 이유는, 먼 거리를 볼 때 비우세안으로 부터 받아들인 흐릿한 상은 비우세안인 경우 더 억제하기 쉽다는 가설에 있습니다. 

모노비전 양안시

위 그림처럼 우세안이 먼 거리 잘 보이고, 비우세안이 잘 안 보이는(가까운 거리는 잘 보임) 상태에서는 양안으로 먼 거리를 보면 비우세안으로 부터 오는 흐린 이미지가 억제되어 결국 우세안의 깨끗한 이미지로 보게 됩니다. 

이게 반대로 된다면(우세안이 흐린) 우세안 억제는 어려워 적응에 실패할 수 있다는 가설입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그러지 않습니다. 

반대로 하는 교차모노비전(crossed monovision) 역시  훌륭한 결과를 보여준 임상 연구 결과들이 많아요. 

그러나!

교차모노비전의 경우 뒤에서 더 기술하겠지만 아래와 같은 문제가 숨겨진 상태에서 유발된다면 수술 후 복시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답니다. 

  • 단안주시 증후군(monofixation syndrome)
  • 경계성 사위(borderline phobia)
  • 약시(amblyopia)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Hole in card 와 같은 간단하면서 빠른 검사를 통해 우세안을 감별하고, 이 눈을 원거리용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거리 시력, 백내장 정도

시력과 시각의 우세 정도에는 특별히 정해진 패턴은 없습니다만, 보통 원거리 시력이 좋은 눈이 우세안인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백내장 더 심한 눈이 시력이 더 나쁩니다. 

시력과 백내장 정도에 따른  우세안 검사의 결과와 일치한다면 계획에 어려움이 없지만, 

일치하지 않는다면? (시력이 낮거나, 백내장이 심한 눈이 우세안으로 나옴) 

그럼에도 불구하고 hole in card 와 같은 검사에서 나온 우세안을 우세안으로 보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술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수술 전 굴절 상태

수술 전에 원래 환자가 가지고 살았던 굴절 상태도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 전 굴절 상태가 

우안 : -1.0D

좌안 : -2.0D 

라면 근시가 좀 더 적은 우안을 원거리용, 근시가 좀 더 심한 좌안을 근거리용으로 모노비전 계획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난시 또한 매우 중요한데, 난시가 있으면 보통 시력의 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난시가 없거나, 적은 눈은 눈이 더 잘 보는 눈이 되겠으며 이 패턴을 그대로 모노비전 계획에 가져가는 것이 추천됩니다. 


모노비전 경험 여부

국내에서는 모노비전 수술이 활발하지 않아 많지는 않지만, 모노비전 라식(또는 라섹)을 한 분들이 생각보다 있습니다. 

또한 모노비전용 콘택트 렌즈를 이용해 노안을 해결하여 지내시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죠. 

이런 분들의 경우 현재 모노비전 상태에 만족하고 불만이 없다면, 그 패턴 그대로 백내장 수술에 이용하면 됩니다. 

이때는 우세안 검사 등 결과와 상관 없이 사용한 패턴을 그대로 가야 합니다. 

만약 기존 패턴을 바꾸게 된다면?

환자에게는 굉장한 불편감이 생기게 될겁니다… 


약시 여부

모노비전으로 백내장 수술 계획시 반드시 환자에게

“두 눈 중 한 눈이 약하다고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라고 물어봐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느낀 적이 있다고 한다면, 그리고 어느쪽이라고 확실하게 대답을 한다면 더 면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 가림 안 가림 검사
  • 최대교정시력으로 입체시 검사
  • 워스4점 검사(W4D test)

위 검사를 통해 모노비전에 적합성을 따져야 합니다. 

만약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약한 눈을 먼거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검사에서 약시와 같은 문제점이 발생한다면 모노비전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세안의 우세성이 너무 강해 억제가 되지 않아 근거리 주시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외상성 백내장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 백내장에 따른 시력저하가 있는 눈은 당연히 우세안으로 선택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 양안 융합기능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수술 후 초기에 복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2년 이상 지속된 경우라면 이미 눈의 편위(사시)가 생겼을 수도 있어서 더욱 모노비전 수술에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동반 안과 질환 여부

다초점 인공수정체와 마찬가지로, 모노비전 또한 다른 안과질환이 동반된 경우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다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관용성이 훨씬 높습니다(추후 각 개별 질환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황반변성, 심한 당뇨망막병증, 진행된 녹내장, 뇌질환으로 인한 시야손상이 대표적으로 모노비전을 하지 말아야 할 상태가 되겠습니다. 

예외적으로 잘 선별하여 모노비전을 적용할 수도 있는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당연히 문제가 있는 눈을 비우세안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교차 모노비전

앞에서 잠깐 설명드린. 교차 모노비전(crossed monovisio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패턴과는 반대로 우세안을 근거리, 비우세안을 원거리로 설정을 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교차 모노비전이 부득이하게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첫 수술 후 굴절 오차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비우세안을 -1.0D 목표로 근거리에 맞춰 수술을 했지만, 수술 후 -0.25 로 원거리로 결과가 나왔다면, 

남은 우세안을 근거리로 수술하는 교차모노비전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모노비전 계획은 버려야 합니다. 

교차모노비전은 대부분의 경우 잘 적응합니다. 

양안 차이가 1.5D 까지 일반 모노비전이라면 무리없이 만족하게 됩니다. 

하지만, 

약시, 사위, 장기간의 한쪽 백내장 등 비대칭이 있는 경우라면 교차 모노비전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 여기까지 모노비전 백내장 수술시 어느 눈을 원거리에, 어느 눈을 가까운 거리에 맞춰 수술 해야 할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어떤 눈을 먼저 수술할지, 수술 순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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