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 넣는법, 안과 전문의가 알려드립니다.
“안약 넣는법”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 입니다.
제가 포스팅을 하다 보니 가장 기본적인 내용은 잘 안다뤘던 것 같습니다.
안과 치료의 가장 기본은 무엇일까요?
바로 “안약” 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안약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먹는 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안약만 처방해드리면 먹는약은 없는지, 안약만 넣는다고 되는지 많이 여쭤보시죠.
우리 눈은 먹는 약 보다는 더 효과적이고 전신부작용도 적습니다.
그런 안약을 처음 사용해보면 굉장히 힘듭니다;;
눈에 잘 안 들어가고,, 여러개인 경우에는 뭐 부터 넣어야 하는지, 동시에 넣어도 되는지.. 참 어렵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이런 내용까지 듣기가 힘들죠^^;
밖이나 약국에서 어떻게 대충 설명은 들었는데 막상 집에서 하려고 보면 얼굴로 안약으 흐르고 난리일 겁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안과 전문의가 설명하는 안약 넣는법!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차례
1. 손씻기
이제는 기본중의 기본, 초등학생도 아는 손씻기!
안약 점안을 위해서도 반드시 손을 깨끗이 비눗물 또는 손 세정제로 씻어주도록 합니다.
2. 안약 확인하기
이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설명을 듣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안약을 한두개 점안하는 분들은 크게 상관이 없지만 여러 안약을 점안하거나 다른 약들도 많이 사용하는 경우는 반드시 점안하려는 안약이 맞는지 확인을 하도록 합니다.
간혹 순간접착제나, 물파스, 무좀약 등을 안약으로 보고 눈에 넣고 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밤에 잘 안 보이는 상태에서 점안하다가 사고가 나죠. 꼭 다시한번 용기를 확인하도록 합니다.
3. 점안 준비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안약을 넣을 준비를 합니다.
처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콘택트 렌즈를 착용중인분은 렌즈를 제거해줍니다.
(간혹 치료 목적으로 렌즈를 착용한 경우는 렌즈 착용 상태에서 안약을 점안하기도 합니다.)
사용 전에 흔들어주어야 하는 안약은 충분히 흔들어 잘 섞이도록 합니다.
4. 점안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안약을 점안하도록 해봅시다.
고개를 뒤로 젖힙니다. 양 눈을 크게 뜬 후 검지를 이용하여 점안할 눈의 아랫눈꺼풀을 아래로 살짝 당겨줍니다.
그럼 눈꺼풀과 눈 사이 공간이 생기는데 이를 “결막주머니” 라고 합니다. (빨간 화살표)
해당 부위에 안약을 한방울 떨어뜨려줍니다.
처음엔 한번에 조준하기가 힘들어 얼굴로 새고, 옆으로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눈에 정확히 한방울만 들어가면 됩니다.
잘 들어갔다면 눈을 지그시 감고 약 5분간 기다려줍니다.(비비거나 깜빡거리면 약물이 흘러버림)
안약이 전신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고 좀 더 눈에만 작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점안 후 눈과 코 사이 부분을 지긋이 눌러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필수는 아닙니다)
만약 점안할 안약이 한 가지 이상이라면 위의 방법을 반복합니다(점안 후 5~10분 뒤 다음 안약 점안 반복)
5. 마무리하기
점안할 안약을 모두 점안했으면 뚜껑을 잘 닫아주고 얼굴에 흐른 안약은 휴지나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냅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약 15분 뒤에 재 착용합니다.
6. 기타 주의사항
마지막으로 많이 묻는 질문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안약이 여러개인 경우 순서가 있나요?
정해진 순서는 없습니다.
다만 안연고를 같이 점안하는 경우에는 안연고를 가장 마지막에 점안하도록 합니다. - 실수로 안약을 많이 넣었어요 괜찮나요?
우리 눈이 한번에 흡수할 수 있는 안약의 양은 정해져 있습니다.
한번에 한방울 이상, 열 방울 스무방울 점안해도 다 눈 밖으로 흘러 넘치기만 할 뿐 눈에 더 흡수되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안약이 낭비되지 않도록 한방울만 제대로 점안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하루 3번 점안할 약을 4번, 5번 점안하는 것은 안됩니다. - 안약을 눈에 대고 점안하면 안되나요?
안됩니다.
우선 눈을 다칠 수 있고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안약통의 끝 부분은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 안약을 점안했는데 너무 따가워요, 괜찮나요?
안약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안약이 점안시 따가움, 불편감 등 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증상이며 만약 따가운 증상이 지속되거나, 충혈이 생긴다면 안약으로 인한 알레르기일 수 있어 중단 후 안과에 방문하도록 합니다. - 부모님이 혼자서 안약을 못넣으셔요.. 괜찮나요?
특히 백내장 수술을 한 경우에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혼자 안약을 점안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힘들더라도 수술 후 일주일이라도 꼭 옆에서 안약 점안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 안약을 냉장보관해야하나요?
보통 안약은 실온에 보관이 가능하게 제조되었지만 일부 냉장보관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방시 냉장보관이 필요하다는 지시가 있었다면 반드시 냉장보관하도록 합니다. - 안약인줄 알고 다른 걸 넣었어요(점착제, 무좀약, 파스 등등)
눈에 다른 화학 물질이 들어갔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세척입니다.
수돗물도 상관 없습니다. 무조건 즉시 세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흐르는 물에 눈을 세척(강한 수압X, 약하게 흐르는물)하며 병원으로 갑니다. - 하루에 몇 번 넣어야 하나요?
이건 처방에 따라, 약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안약들은 하루 4번 정도가 기본입니다.
하루 4회를 점안한다 예를 들면 자는 시간 이외에 같은 시간 간격을 두고 점안하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쉽지 않기에 그냥 아침, 점심, 저녁, 자기전 이렇게 기억하면 쉽습니다^^
마치며
이상 “안약 넣는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더 적고싶은 말이 많으나,, 글이 길어지면 안되기에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적고보니 너무 복잡하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약 넣기 정말 힘듭니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에게 3~4개의 안약을 처방하는 저도 걱정스러울때가 많은데요.
쉽게 점안하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없을까 한번 만들어볼까 했는데 이미 많이 나와있었습니다!!
위 사진처럼 눈꺼풀을 벌려주는 기구에 안약통을 고정하여 사용하는 것이죠.
외국에서는 많이 사용하나봅니다.
국내에 제가 만들어볼까 했는데 이미 특허까지 완료가 되었더군요?ㅎㅎ
생산을 안하는 이유가 뭘까요? 수지타산이 안맞는 것인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안과에 대한 사소한 질문이라도 괜찮으니
커뮤니티 많은 이용 바랍니다.
제가 경험한 온라인 포탈중 가장 프로페셔널 합니다. 중요한 지식을 잊지 않으시며 – 가장 우수한 방법과 자료로
학습과 가이드를 주시는 순서조차 인상적이십니다. 애용하고, 많은 도움 받고 나갑니다.
스위스에서 사는 한국 50대 중년 여성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