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진단해보는 안과질환

안과의사와 함께 진단해봅시다.(안과 원격의료에 대한 개인적 고찰)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 입니다.

증상을 가지고 내 질환은 어떤 질환인지 저와 함께 유추해보는 “함께 진단해보는 안과질환” 시리즈 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원격진료나 비대면 진료에 대한 필요성이 많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의료의 접근성이 굉장히 낮은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진작에 원격진료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의사를 만나기까지 2주 이상이 걸리니,, 그 전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원격의료라도 받는 것이 나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한민국과 같이 의료 접근성이 좋은 나라는.. 글쎄요?

아무리 시골이라도 차로 한두 시간만 가면 병원이 있는데 굳이 원격진료가 필요할까 싶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는 어쩌면 불가피한 시대의 흐름이 아닌가도 생각해봅니다.

다른 과는 잘 모르겠지만 안과는 어떨까요???

사견입니다만, 안과는 아무리 생각해도 비대면 진료로 가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른 과도 마찬가지겠지만 만성적인 질환, 예컨대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정도를 경과관찰 하는 정도에 그칠 것 같습니다.

그마저도 안과는 검사 기구와, 숙련된 검사자가 필요한 상황이니.. 원격진료를 위해선 많은 기반이 필요하리라 여겨집니다.


환자가 어떤 증상으로 내원하였을 때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과정을 “감별 진단” 이라고 합니다.

미드 “하우스”를 보셨나요?

괴질을 진단하기 위해 의사는 환자의 증상(언제부터, 어떻게 얼마나 아픈지, 계속 아픈지 종일 아픈지 등)과 과거력, 외상력, 등 철저한 문진을 하고

의심이 될만한 진단들을 쭉 적습니다.

그리고 그 진단들에 대해 확진을 하기 위해 검사를 하죠.

안 나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무엇을 놓쳤는지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심지어 환자의 집까지 찾아가 환자도 모르는 무엇이 있진 않는가 고민 또 고민을 합니다.

증상과, 검사결과라는 단서 한조각 한조각 맞춰가며 원인질환 이라는 범인을 찾아내는 추리과정과 같습니다.

영화적 요소가 있지만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감별 진단이란 컴퓨터가 처리할 수 없는 굉장히 고차원적이고 복잡한 요소가 있습니다.

그 요소는 “임상 경력”으로, 훌륭한 의사의 기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컴퓨터에 증상을 딱 넣고, Yes or No의 처리 과정을 거쳐 질환이 나오는 건 너무나 무책임하고 터무니없는 감별진단입니다.

실제로 증상을 가지고 진단을 하는 AI 진단을 보면, 안과는 한 수십 가지 질환이 나옵니다..

안과는 시진과 촉진 같은 신체검사와 안과적 검사가 진단에 있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또한 눈은 작은 신체와 같기 때문에 서로 다른 원인이지만 같은 증상과 검사 결과가 비슷할 수 있어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번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눈에 생기는 증상을 좀 더 쉽고 명쾌하게 감별할 순 없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알고리즘을 만들었지만..

“안과는 역시 검사와 의사의 시진이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다” 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결국 병원에 갈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입니다 ^^;;

원래 오늘 첫 주제로 “갑자기 안보여요”에 대해 다룰 예정이었으나 서론이 너무 길어져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기대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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