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눈 깜빡임! 걱정하기 전에 한번 보세요(Part.01)
“아기 눈 깜빡임”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 입니다.
간혹? 생각보다 흔하게 자녀분이 한쪽 또는 양쪽 눈을 비정상적으로 깜빡거린다는 주소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게 혹시나 정신적인 문제는 아닐까.. “어디서는 정신지체나 틱장애의 초기라 하던데요” 등등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니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럼 우리 아이가 왜 이렇게 눈을 깜빡이는 걸까요?
겉보기에는 어디 눈이 아프거나 그래보이지 않는데 말입니다.
말도 잘 못하고 표현도 잘 못하는 아기라 부모님의 걱정이 많으시죠?
지금부터 천천히 무슨 원인이 있는지,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례
큰 분류
먼저 “아기 눈 깜빡임”의 다양한 원인을 쫙 살펴보겠습니다.
- 불편해서
– 알러지
– 건성안
– 속눈썹 찔림
– 이물질
– 각막 상처 - 잘 안보여서
– 굴절장애
– 사시 - 정신적 문제
– 일시적 스트레스
– 틱 장애 등 정신질환
굉장히 다양하죠? 아마 2회의 포스팅에 나누어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불편해서
보통 부모님들은 정신적인 문제, 틱 장애나 정신지체를 가장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대부분은 지금부터 설명드릴 눈이 불편하기 때문에 깜빡이는 것이며 주로 눈 표면의 문제에 해당합니다. 표현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눈 불편감을 나타내는 방식이죠.
알러지
눈 깜빡임 원인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러지, 많이 들어보셨죠?
대표적으로 흰자에 생기는 알러지 결막염, 눈꺼풀 주변으로 생기는 눈꺼풀 알러지 등 눈 주변으로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라면 더욱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아이가 눈 깜빡임과 동시에 손을 자주 가져댄다면 알러지가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알러지의 경우 적절한 약물 사용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토피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조기에 진단이 필효합니다.
심한 알러지의 경우 위 사진의 왼쪽 처럼 눈 주변으로 발적과 건조한 피부양상을 보입니다. 적절한 치료 없이 계속 눈을 비비는 습관이 이어진다면
오른쪽 처럼 눈 밑의 주름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를 데니모간 주름(Dennie morgan fold) 라 하며 비염 등 알러지 환자의 특징적인 눈꺼풀 주름으로 봅니다.
건성안
안구건조증으로 불리우는 건성안 역시 흔한 원인입니다.
안구건조증은 이제는 “안구표면질환”으로 명칭이 바뀌어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외부에서 밝은 빛이나 바람에 눈 깜빡임이 더욱 심해진다면 안구건조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욱이 스마트폰의 영상물을 많이 시청하는 요즘 영유아에서의 안구건조증의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도 보입니다.
안구건조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치료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안구건조증 원인 그리고 분류(안건 시리즈 Part.02-1)
속눈썹 찔림
속눈썹 찔림 역시 대표적인 아이 눈깜빡임 원인이 되겠습니다.
가끔 눈이 따끔거려 보니 빠진 속눈썹이 눈에서 발견된 경우 다 있으시죠?
속눈썹 질림증 환자의 경우 비슷한 불편감을 계속 가지고 있게 됩니다.
표현이 서툰 아이들의 경우 원인도 모르고 불편하니 눈만 계속 깜빡이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에게 발생하는 속눈썹 찔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위 사진과 같은 아랫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리며 발생하는 “덧눈꺼풀”이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일부 속눈썹의 모낭이 문제인 “첩모난생증”, “두줄속눈썹” 등이 있으며 원인에 대한 치료법 또한 다 다르지요.
자세한 내용과 해결, 수술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이물질
눈 속에 자그마한 속눈썹이 들어가도 불편한데, 이물질이 있다면 더하겠죠?
“제가 아이 눈을 봤는데 뭐는 없던데요?”
우리 눈은 생각보다 많은 구석이 있습니다. 자세히 봐야 합니다.
아이라 협조가 힘들어 힘들지만 꼭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눈꺼풀을 뒤집어 보면 보이는 안쪽의 이물은 쉽게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원인이 잘 안밝혀진다면 눈꺼풀 안쪽도 한번 확인이 필요합니다.
각막 상처
각막이란 눈의 검은 동자 부분을 말합니다.
각막은 매우 예민한 조직으로 약간의 상처만 나도 굉장히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갑고, 시리고, 눈물이 나는..
각막의 상처는 앞서 설명드린 알러지, 속눈썹 찔림, 건성안, 이물질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표적으로 외상이 있겠죠.
아이가 혼자 놀다가 본인도 모르게 자기 손가락이나 장난감에 눈을 스쳤다던가 하는 외상에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각막의 상처는 아주아주 크지 않은 이상 현미경으로 확인해야만 보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그것도 협조가 잘 안되는 아이의 각막 상처를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죠.
따라서 각막 상처가 의심되는 아이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여러명이 붙어 붙잡고 순식간에 확인을 합니다.
왼쪽과 같이 큰 상처는 비교적 쉽게 확인이 가능하나 작은 상처들의 경우 특수 염색약을 이용하여 확인이 필요합니다(오른쪽)
각막 찰과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치료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잘 안보여서
두 번째로는 시력의 문제입니다.
아이가 어느정도 시력이 형성되고 사물을 인지하는 기능이 발달한 이후로는 시력의 불편감이 아기 눈 깜빡임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을 안해도 사물을 보고자 하는 의지는 있기 때문입니다.
시력의 문제는 눈 깜빡임 뿐만 아니라
굴절장애
굴절장애란 흔히 이야기하는 근시, 원시, 난시를 말합니다.
굴절, 즉 빛이 꺾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선명한 상을 보지 못하는 시력장애가 발생합니다.
안경을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안경을 벗으면 상이 흐릿하게 보이고, 더 잘 보기 위해 찡그리게 되는 본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선명하게 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눈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더욱 잘 보려고 눈살을 찌푸리게 되고 눈 주변의 근육이 피로해지는 “조절피로”가 발생, 눈을 깜빡이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안경이나 드림렌즈 등 을 이용하여 문제가 되는 굴절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입니다.
물론 그 전에 안과에서 굴절문제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아봐야겠지요?
사시
사시란 쉽게 눈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가장 흔항 형태는 외사시로 한 눈이 바깥쪽으로 나가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평상시에는 티가 잘 안나면서 간혹가다가 외사시가 발생하는 “간헐적 외사시” 가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하며 돌아간 눈을 다시 초점을 맞추기 위해 깜빡거리거나, 돌아간 눈이 눈이 부셔 깜빡거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시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앞서 설명 드린 굴절문제도 사시를 유발 시킬 수 있으며 소아의 경우 별다른 원인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원인이 있다면 해결을 해주고 추후 수술적 치료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2부에서 계속
나머지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아기 눈 깜빡임” 의 다양한 원인 1부였습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