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스노우 400케이스 정리 논문(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비주얼 스노우 400케이스 정리 논문 리뷰”
오래간만에 비주얼 스노우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비주얼 스노우가 어떤 질환인지는 제가 예전 영상에서 여러 번 설명을 드렸었죠?
혹시나 못 보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주얼 스노우라는 개념이 나온 지도 벌써 20년이 넘어가는데 아직 밝혀진 것이 많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치료도 없는 실정입니다.
이런 이유로 여러 논문을 읽어 보아도 여러분들께 리뷰를 할 만한 논문이 많이 없어요.
환자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비주얼스노우에 대해 더 심도있게 알고싶어하시는 것 같아서 앞으로 논문 리뷰를 조금 자주 해볼까 합니다.
앞으로 전문적인 내용에 대한 영상은 조금 간단하게 강의? 형식으로 편집 스타일을 바꿀까 합니다.
그냥 프레젠테이션 식으로요.
차례
논문 소개
자, 오늘 준비한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2021년 10월에 발표된 논문이고요~ BMJ open 이라는 영국의학저널에 실렸습니다.
아주 공신력있는 학술지는 아닙니다만 볼만은 해요~ 제목을 직역하면
“비주얼 스노우 환자 400명에 대한 치료 반응과 증상 진행 정도의 평가” 가 되겠습니다.
연구 목적
비주얼 스노우 증후군에 대한 개념이나 치료가 정립되어있지 않다 보니 정리된 자료가 별로 없거든요?
래서 이 논문의 저자들은 최대한 많은 케이스들을 모아서 정리를 하고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조사를 했어요.
어떤 약물의 종류가 비주얼 스노우 증후군에 긍적적인 혹은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는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증상 정도의 변화가 있었는지
주변 환경, 특히 실내 실외와 같은 조도 환경에 따른 증상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말이죠.
연구 방법
연구 방법에 대해 간단히 볼까요? 이 연구는 인터넷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Eye on vision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연구를 홍보하고 참여자를 모았어요.
비주얼 스노우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들만 참여시켰고,
본인이 사용했던 약물에 대한 효과를 평가하도록 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비주얼 스노우 증상 일지를 30일간 작성하도록 하였어요.
마지막으로 환경에 따른 증상 정도를 평가했는데요~ 실외는 화창한 날, 구름낀 날, 비오는 날, 실내는 은은한 조명, 그리고 형광등 이런 식으로요
결과
연구에 참여된 환자들의 특징을 간단하게 보면
우선 최종적으로 연구에 참여된 환자는 400명이었습니다.
평균 연령대는 31세로 비교적 젊었죠
환자들이 기억하는 처음 증상이 시작된 나이의 평균은 14세 정도로 아주 어린 나이부터 증상이 시작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약물 효과
다음은 참여자들이 사용했던 약물에 대한 평가입니다.
효과 여부를 색으로 나타냈는데요
약물 사용 후 악회된 경우를 초록색, 호전이 있었던 경우는 보라색,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경우는 파란색입니다.
뒤에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지만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면
Antidepressant 즉, 항우울제가 가장 흔하게 사용된 약물이라는 것(빨간 화살표),
그리고 (파랑 화살표)이 두 가지 약물이 초록색 대비 보라색 비율이 조금 남다르네요, 부작용 보다는 효과를 보았다는 것이죠.
바로 비타민과 벤조다이아제핀 이라는 진정제입니다.
사용된 모든 약물에 대한 비교 분석 표입니다. 논문은 이런 표 보기가 너무 힘들죠… 같이 중요한 것만 볼까요?
항 우울제
비주얼 스노우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된 항 우울제는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요?
총 227명이 항우울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중 효과를 본 케이스는 35명으로 15%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눈여겨 볼 것은 항우울제를 복용한 뒤 증상이 악화된 케이스가 58명, 26%로 효과를 본 경우보다 악화된 케이스가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렇다면 비주얼 스노우에서 항 우울제를 사용 할 이유가 있을까요?
술, 마약
다음으로는 처방받은 약물은 아니지만 악화요인이 되었기 때문에 조사한 술과 마약입니다.
마약은… 우리나라같은 경우 흔하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접근성때문인지 아무래도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 같네요;
어쨌든 술같은 경우를 보면
81% 경우에서 증상이 심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주얼 스노우가 있다면 술은 반드시 피해야겠죠?
비타민, 건강 기능 식품
다음으로 의외의 결과였던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입니다.
168명의 환자가 시도를 하였고
그중 26명, 15%에서만 효과를 보았습니다.여기까지 보면 복용을 해볼 의미가 있나?
싶지만 비타민을 복용하고 증상이 악화되었다는 케이스는 8명, 단 5%로 다른 약들에 비해 부작용이 매우 적었습니다.
이게…플라시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효과를 볼 확률은 매우 적지만 부작용의 리스크가 매우 낮아 시도해 볼만하다는 것이죠.
근데 어떤 비타민인지 논문에 나와있지는 않네요^^;
벤조디아제핀
다음은 흔히 신경안정제로 알려져 있는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입니다.
총 124명의 환자가 복용 경험이 있었고
그중 38명, 31%가 효과를
23명, 19%가 증상이 오히려 심해지는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이정도 득과 실 비율이면 신중하게 고려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돼요.
나이에 따른 약물 효과
다음은 나이, 성별 등에 따라서 약물에 대한 반응이 얼마나 관계가 있는지 비교한 자료입니다.
이중 유일하게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항목은 비주얼 스노우 증상이 시작된 나이였는데요~
즉, 증상이 시작된 나이가 늦을수록 약물에대한 반응이 좀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근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부정적인 반응을 포함한 모든 반응을 말하는 것으로
증상이 늦게 시작할수록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약물에 대한 반응이 좀 더 좋았다는 것이죠.
기간에 따른 증상 변화
다음은 30일간의 증상 일지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노이즈의 밀도, 움직이는 속도, 색, 크기 등을 점수화 하였고
1~10일차, 11~20일차, 21일~30일차의 점수를 비교하였습니다.
차이를 보였던 항목은 없었으며 이로써
비주얼 스노우 증상은 매일 거의 일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환경에 따른 증상 변화
마지막으로 환경에 따른 증상의 변화입니다. 왼쪽에 보시면
(빨간 박스)실외 환경 중 화창한 날, 구름낀 날, 비오는 날
(파란 박스)실내 인테리어 조명, 형광등 조명
(초록 박스)야간 실외 이렇게 나눠서 조사를 했습니다.
이게 점수인데 점수가 낮을수록 증상이 나쁘다는 것이거든요?
보시면 야외가 전반적으로 실내보다 점수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실내는
한 광원에서 나오는 인테리어 조명이나 백색 형광등을 말합니다.
물론 가장 점수가 나쁜 환경은 어두운 야외로 1점이네요…
요약
논문 요약입니다.
비주얼 스노우에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약물들은 효과가 없었다.
특히 비전형 항우울제같은 경우는 사용을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음주는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이나 건강기능식품은 부작용 리크스가 낮기 때문에 한 번 시도해볼만 하다
벤조디아제핀과 같은 진정제는 효과가 있었지만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형광등이나 인테리어 조명은 어떤 실외 환경보다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았다.
끝까지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이것이 비문증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대략 7년 전쯤 졸피드계열의 수면제와 항우울제를 함께 복용했다가 시신경과 뇌쪽에 뭔가 손상이 있었다고 추측됩니다.
그때 증상은 극 초반에는 물건들이 입체적으로 보이거나 했는데 어느순간 부터 눈과 눈 사이의 다른 신경이 활성화되는것처럼 (미간 가운데를 중심으로 마치 매직아이를 할때 집중하는.. ) 그 부분으로 뭔가 새총을 뒤로 쭉 잡아당기는 느낌이랄지 온 신경이 집중돼서 보이는것들이 되게 또렷하게보이고 눈을 감으면 두눈이 어쩐지 한개가된 느낌? 그리고 눈을 뜨면 가운데 검은 구멍이있어요 엄청반짝거리는것들을 보기도하고 눈감고집중하면 꼭 사진을 인화하는거마냥 흑백사진처럼 한 장면이 보이기도했는데 장면은 제 의지대로 넘겨지진않았고
이상하다싶어서 상담후 수면제복용을 끊으니 그런증상은 사라졌지만 지금은 약간 어슴푸레한곳에서 졸리거나 피곤하면
그 눈과 눈사이 시야에 검은 원같은게 보이면서 이게 혈관의 그림자인지 나뭇가지같은게보입니다
자고일어났을때도 그렇고요 눈을 꼭 감았다뜨면 더 자글자글해지는것같은데
이런것들이 선생님이 기재하신 약물에의한 시신경증상과 관련이있을까요?
그리고 저는 우뇌형인간이었는데 이후로 완전히 좌뇌형 인간이되어서.. 주위에서도 번개맞은거마냥 사람이 되었다고 하는데 시신경이 전기같은 신호를 보낸다면 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말씀주신 증상은 시신경 손상 등 직접적인 원인보다는 더 고위차원의 개념인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헛것, 환각 등은 눈의 문제가 아닌 뇌에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것곽 같은 의미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