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 수술, 유리체 절제술이 얼마나 위험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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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안과주치의 닥터송(Easy-Eye)입니다.
드디어 비문증 시리즈 마지막 편, 비문증의 수술적 치료입니다.
“비문증”으로 심하게 고생하시는 분들은 여러 시도를 해보시다가
‘결국 수술만이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술에 대해 의사에게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뻔하죠.
아~ 비문증은 수술할 필요 없어요
그냥 적응하는 방법이 최고입니다
비문증으로 유리체 절제술을 하기는 좀…
안됩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에요
네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환자들의 증상과 호소에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지 눈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아무 대안 없이 적응만 하라고 하기에는
심한 비문증은 굉장히 괴롭고 실제로 시각기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비문증과 유리체 절제술에 대해 검색을 해보면
논문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거든요~
외국에서는 논문을 쓸 정도로 케이스가 충분한 것 같습니다.
수술 가능 여부를 떠나서 최소한 비문증 환자분들에게
수술에 대한 사실과 객관적인 내용을 말씀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 논문을 기반으로 한 비문증에서의 유리체 절제술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이전 두 영상을 아직 못 보셨다면
이번 영상의 이해를 위해서라도 꼭 보고 와 주시길 바랍니다.
(1편 : 유리체 절제술이란?)
(2편 : 유리체 절제술의 합병증)
차례
비문증과 유리체 절제술
유리체 절제술은 간단히 말하면
눈 속 유리체를 통째로 제거하는 수술이에요.
따라서 눈 속 부유물이 원인인 비문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이 유리체절제술이라는 것이
안과에서 가장 큰 수술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수술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눈 속을 건드리기 때문인데요~
저번 영상에서 설명드렸다시피
백내장, 망막 출혈, 망막 열공, 망막 박리 등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이 있을 수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이 유리체 절제술은 망막이나 유리체에
어떤 큰 문제가 있는 경우에만 시행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비문증으로 유리체 절제술까지 하는 것은
좀 과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입니다.
하지만 비문증 증상이 정말 심한 분들은 수술이 과하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으실 거예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한 비문증을 가진 환자들은 치료만 된다면
7%의 실명 가능성이라도 감수하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아시겠죠?
이런 심한 비문증 환자를 대상으로 몇몇 선구자들은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하고
그 안정성과 효용성에 대해 많은 논문들을 발표했습니다.
비문증이 심한 환자에게 증상 개선을 위한 유리체절제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
비문증에 있어 유리체 절제술은 장기간 경과관찰시 안전하고 추천할만한 방법으로 사료된다.
이 외에도 긍정적인 논문을 상당히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도대체 효과가 어느 정도 있고 부작용은 확률이 얼마나 되는 걸까요?
몇몇 논문을 통해 객관적 지표를 보도록 합시다.
비문증 유리체 절제술
효과
143명의 비문증 환자에 대해 유리체 절제술을 한 결과
평균 시력은 약 0.5에서 0.8로 상승했으며
설문조사 결과 환자의 96%가 수술에 만족한다고 답변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증상이 사라졌거나
아주 경미하게만 남아있다고 대답한 환자가 약 92% 정도였습니다.
72명의 비문증 환자에 대한 유리체 절제술 결과
수술 후 대비 감도는 정상인에 준하는 정도로 회복되었고,
주관적인 시기능을 평가하는 설문지인 VFQ 점수는
수술 1개월 뒤 거의 정상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근거리 작업, 운전 등 개별적인 지표 점수에서도 향상을 보였습니다.
뭐 당연히 부유물 자체를 제거하니
증상 호전 측면에서는 확실한 효과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궁금한 부작용은 어떨까요?
비문증 유리체 절제술
부작용
부작용 발생 확률은 논문마다 매우 다양한데요~
백내장의 경우 38명(정정합니다)의 비문증 환자가 수술 후 1년 반이라는 경과관찰 기간 동안
약 60%(23명)에서 발생했다는 보고부터
수술을 받은 비문증 환자 50명 중 평균 16개월 안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경우가
약 38%(19명) 정도라는 보고까지 다양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두 연구 모두 대상자의 평균 연령이 50세 이상으로
백내장이 충분히 생길 만한 나이임을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수술 중 망막 열공이 발생할 확률은 168명중 약 12명으로
7% 정도였지만 레이저로 바로 치료하였고 망막박리 케이스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약 11%에서 망막 박리가 생겼다고 보고한 논문도 있었습니다.
이 표를 보시면 논문마다 망막 박리 발생 확률이 다 다른 것을 알 수 있어요.
그 외 유리체 출혈이나 황반 부종, 안구 내염 등 드문 합병증은
기존의 확률과 비슷하게 대부분의 연구에서 3% 미만의 낮은 발생 확률을 보였습니다.
부작용 확률이란
자~ 여기까지 보시면 어떤가요?
연구마다 확률도 제각각이고 그래서
이게 안전한 수술이라는 건지 아닌지 감이 오질 않으시죠?
그렇습니다.
사실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해서는 딱 통계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사람마다 눈이 다 다르고 나이, 성별, 기저 질환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확률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술자의 테크닉적 요소도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답니다.
비교적 최근에 Dr. Sebag에 의해 저술된 논문을 살펴볼까요?
부분 유리체 절제술
이 논문에서는 기존 수술 방법과 달리 25게이지 수술 기구를 이용한
미세 절개 부분 유리체 절제술을 통해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부분 유리체 절제술이란 말 그대로 유리체의 일부분만 제거하는 방법을 말하는데요~
부유물이 주로 존재하는 유리체 중심부만 제거한 뒤
수정체 뒷부분과 후유리체는 그대로 남겨놓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 기존 백내장 발생 확률을 16.9% 정도까지 낮추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망막에서 발생하는 활성 산소를 막아줄 유리체가
어느 정도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어요.
망막 열공이나 박리의 발생 확률 또한 약 1.5%로 기존보다 낮출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후유리체 제거를 하기 위해 후유리체 박리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망막에 생긴 대미지가 추후 열공이나 박리 발생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의 단점 도 있는데요~
바로 제거하지 않은 후유리체가 박리되면서 다시 비문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약 9.3%의 환자가 수술 뒤 약 1년 안에 비문증이 다시 생겨서 재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물론 수술은 잘 되어서 결과적으로는 만족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이러한 방법이 추후에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망막 열공이나 박리의 위험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리
자~ 여기까지 비문증에 있어 유리체 절제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논문들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심각한 비문증에 있어서 유리체 절제술은 해볼 만하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상들의 평균 연령이 다 50세 이상이었고 경과 관찰 기간도 2년 이내인 경우가 많아
젊은 환자분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네요.
논문의 내용은 더욱 방대하고 깊지만 영상이 길어져서 핵심만 정리를 하다 보니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할게요.
마지막으로 브로멜라인 복용 후기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자면
지금 저는 약 5개월 가까이 하루 두 알 복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부작용이나 효과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는데요…
복용 전에 이미 효과를 못 봤다는 후기들을 들어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아쉽습니다.
처음 계획대로 1년 정도는 쭉 복용을 해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중간에 어떤 변화가 있다면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끝까지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Reference
1. Cost-Effectiveness of Limited Vitrectomy for Vision-Degrading Myodesopsia – https://pubmed.ncbi.nlm.nih.gov/30849342/
2. Longterm follow-up of pars plana vitrectomy for vitreous floaters: complications, outcomes and patient satisfaction – https://pubmed.ncbi.nlm.nih.gov/19860781/
3. Long-Term Safety and Efficacy of Limited Vitrectomy for Vision Degrading Vitreopathy Resulting from Vitreous Floaters – https://pubmed.ncbi.nlm.nih.gov/31047219/
4. Pars plana vitrectomy for disturbing primary vitreous floaters: clinical outcome and patient satisfaction – https://pubmed.ncbi.nlm.nih.gov/23250478/
5. Pars plana vitrectomy for vitreous floaters: is there such a thing as minimally invasive vitreoretinal surgery? – https://pubmed.ncbi.nlm.nih.gov/24589875/
6. Pars plana vitrectomy relieves the depression in patients with symptomatic vitreous floaters – https://pubmed.ncbi.nlm.nih.gov/32309177/
7. Return to the Operating Room after Vitrectomy for Vitreous Opacities: Intelligent Research in Sight Registry Analysis – https://pubmed.ncbi.nlm.nih.gov/32688085/
8. Safety of vitrectomy for floaters – https://pubmed.ncbi.nlm.nih.gov/21457930/
9. Safety, efficacy, and quality of life following sutureless vitrectomy for symptomatic vitreous floaters – https://pubmed.ncbi.nlm.nih.gov/24384616/
10. Vitrectomy for floaters: prospective efficacy analyses and retrospective safety profile – https://pubmed.ncbi.nlm.nih.gov/24296397/
11. Vitrectomy for Vision Degrading Myodesopsia – https://pubmed.ncbi.nlm.nih.gov/33413791/
12. Vitrectomy for vitreous floaters: analysis of the benefits and risks – https://pubmed.ncbi.nlm.nih.gov/25784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