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합병증(수술중) – 백내장의 모든것(Part 7)
“백내장 수술 합병증” 은 의사와 환자 모두 피하고 싶은 문제입니다.
수술 동의서에 수없이 많이 나열된 합병증들.. 확률은 1%미만이여도 본인에게 생기면 100%입니다.
수술실력에 문제가 없다면, 합병증은 확률적 문제에 가깝습니다.
진짜 실력자들은 합병증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수술에 문제가 없고, 확률적 문제이며 중요한 점은 합병증에 대한 대처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수술 도중 그리고 수술 뒤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두개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차례
수술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백내장 수술은 짧은 시간이지만 각각 중요한 step by step으로 진행되는 수술입니다.
–백내장 수술 과정(마취후) – 백내장의 모든것(Part 6)
과정이 있다는 것은,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사소한 합병증을 제외한다면 아래와 같은 합병증을 생각 해 볼 수 있습니다.
- 데스메막파열
- 홍채탈출
- 전낭방사상파열
- 후낭파열
- 축출맥락막출혈
데스메막파열
데스메막은 각막의 후면부에 존재하는 얇은 막 입니다.
데스메막(Descemet’s membrane)은 굉장히 얇은 막으로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육으로 거의 구별이 불가능 한 정도입니다.
이러한 데스메막은 절개창에 무리한 기구삽입이나, 약제의 주입 등으로 파열이 될 수 있습니다.
데스메막이 파열되면, 정상적으로 각막 후면에 붙어있지 못하고 그림의 화살표 처럼, 얇은 막처럼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적절한 수술기구의 사용과, 적절한 점탄물질의 사용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수술 도중 파열 인지를 위한 섬세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작은 파열은, 가만히 내비둬도 자연치유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범위가 큰 파열의 경우, 왼쪽처럼 고정을 위해 꿰매주기도 하고 오른쪽 처럼 공기를 주입해 부력으로 붙여주기도 합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바로 대처한다면 큰 문제없이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홍채탈출
홍채는 굉장이 약하고 보기보다 흐물거리는 조직입니다. 또한 혈관이 많아 눈에서 출혈을 초래하는 주된 조직이기도 하죠
홍채탈출은 절개창 밖으로 홍채가 튀어나오는 상황으로, 출혈이나, 수술 후 염증의 악화를 야기합니다.
위와 같이 절개창을 통해 한번 튀어나온 홍채를 다시 넣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무리하게 힘으로 밀어넣다가는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안압상승이나, 절개창이 큰 경우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절개창의 위치와 크기를 올바르게 만들어 예방하고, 안압을 낮추는 작업을 통해 탈출된 홍채를 넣을 수 있습니다.
전낭방사상파열
전낭의 절개는, 백내장 수술에 있어 중요한 첫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과정(마취후) – 백내장의 모든것(Part 6)
전낭은 매우 얇은 막으로, 위와같이 세밀한 집게를 이용해 원형의 형태로 절개를 해야합니다. 이 과정에서 엇나가거나, 찢어지는 경우 전낭방사상파열이라 합니다.
정상적인 전낭절개의 경우 왼쪽처럼 원형이지만, 방사상파열이 생기면 오른쪽 그림처럼 그 테두리가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위 그림과 같이 전낭파열에서 더욱 파열이 진행되어 뒷쪽까지 가면, 뒤에 말씀드릴 후낭파열까지 될 수 있어 좋지 않은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전낭파열은 조기에 미리 발견하고, 발빠른 처치가 필요합니다.
방사상 파열이 더이상 진행이 되기 전에 멈추고, 고전적인 전낭절개법(왼)이나, 새로운 시작점을 만든 후 반대로 진행해줍니다(오른)
후낭파열
후낭파열은 1%미만으로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후낭은 수정체를 감싸고 있는 주머니의 뒷부분입니다.
우리의 눈은 이 후낭(posterior capsule)을 장벽으로, 전방(anterior segment)와 후방(posterior segment)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후낭파열이 일어나게 되면 이 전후방의 장벽이 깨지고, 후방의 유리체가 나오고(왼) 전방의 수정체가 뒤로 갈 수 있게되며(오른) 수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후낭파열은 작은 경우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법으로 마무리 할 수 있지만, 크기가 크고, 수정체의 일부분이 눈 후방으로 밀려 들어갔다면 망막수술을 같이 진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며 수정체유화흡입술 단계에서 대부분 발생하기 때문, 세심하고 주의깊은 초음파기구 조작이 필요합니다.
또한 외상성 백내장이나, 후극부 백내장의 경우 후낭이 매우 약하고 심지어 이미 손실이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전에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축출맥락막출혈
이는 백내장 수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빈도가 매우 낮아 안과 의사조차 보기 힘든 합병증입니다. (약 0.05~0.4%)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았고, 결과가 매우 치명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수술 도중 눈 내부의 맥락막의 혈관에서 갑자기 출혈이 일어나는 합병증입니다.
순식간에 눈 안쪽으로 피가 고이고(왼) 압력이 상승하여 절개창으로 안구 구조물이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오른)
대부분 심한 통증과 갑작스러운 시력저하를 호소합니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게 없지만, 고도근사와, 맥락막경화가 가장 가능성 있으며, 이외 고혈압, 동맥경화, 저안압, 당뇨 등의 인자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재빨리 공막에 절개를 하여, 고여있는 피를 배출하고 수술 절개부위를 닫아주어 응급처치를 한 후 출혈이 멈춘 뒤 망막수술(유리체절제술)을 고려합니다.
이 합병증은 발병기전이 아직 밝혀진게 없어, 예방법 또한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 백내장 수술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번에는 백내장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실제 환자분들이 겪으실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ppendix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treatments/17714-cornea-transpl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