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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순서 – 어느 눈을 먼저?

안녕하세요 안과전문의 송한입니다.

오늘은 백내장 수술, 특히 모노비전으로 노안교정을 함께 하는 백내장 수술 계획시 두 눈의 백내장 수술 순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 원칙

환자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수술 순서를 정할 때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기준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시력이 더 나쁜 눈을 먼저 수술하여 시력을 빠르게 개선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대부분의 환자도 이러한 방법을 선호하며, 수술 효과를 즉각적으로 체감하기에 적합합니다.

만약 양쪽 눈의 백내장 상태나 시력이 비슷하다면, 비우세안을 먼저 수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첫 번째 수술에서 굴절 상태(눈의 굴절력)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두 번째 수술에서 우세안을 조정할 여지를 남기기 위한 전략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세안은 먼 거리 시력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비우세안은 근거리 시력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환자가 느끼는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고도 근시 및 원시

고도 근시 환자의 경우, 더 근시가 심한 눈을 먼저 수술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양안 간의 굴절 차이(부등시, anisometropia, 두 눈의 굴절력 차이)가 줄어들어 두 번째 눈을 수술하기 전까지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우안: –4.00 D, 좌안: –6.00 D (우안이 우세안)
  • 목표: 우안을 +0.00(plano = 정시(emmetropia, 굴절 이상이 없는 상태)), 좌안을 –1.50 D로 설정

이 경우, 좌안을 먼저 수술하여 –1.50 D로 맞추면 두 번째 눈 수술 전까지 2.50 D의 부등시만 감당하면 됩니다.

반면, 우안을 먼저 수술하면 6.00 D의 굴절 차이를 겪게 됩니다.

고도 원시의 경우, 더 높은 굴절 상태의 눈을 먼저 수술하는 것이 고도 근시만큼 큰 이점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 우안: +4.00 D, 좌안: +6.00 D (우안이 우세안)
  • 목표: 좌안을 –1.50 D, 우안을 +0.00(plano)로 설정

좌안을 먼저 수술하면 5.50 D의 굴절차이가 남고, 우안을 먼저 수술하면 6.00 D의 굴절차이가 남게 됩니다.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와 생활 방식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우선순위 중심

요구사항이 많은 환자의 경우,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우선 목표를 명확히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가 안경 없이 하고 싶은 활동을 세 가지 정도 정리하게 하고, 가장 중요한 목표를 기준으로 수술 계획을 세우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먼 거리 시력이 중요하다면: 우세안을 먼저 수술하고 목표를 plano ~ –0.25 D로 설정
  • 독서가 우선이라면: 비우세안을 먼저 수술하고 목표를 –1.25 ~ –1.50 D로 설정

첫 번째 수술 결과가 계획과 다를 경우, 두 번째 수술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비우세안을 –1.50D로 목표했으나 –0.75D가 나온 경우, 환자가 만족한다면 두 번째 눈을 plano로 진행합니다.

그러나 만족하지 못한다면 두 번째 눈 목표를 –1.75 ~ –2.00D 정도로 조정해 근거리 시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직업이나 취미 등 생활 방식을 세심히 고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작업이 많거나 독서 시간이 긴 환자는 근거리 시력이 중요하며, 이 경우 비우세안을 먼저 수술하여 초기부터 근거리 시력을 확보하도록 돕습니다.

반대로 야외 활동이나 운전을 주로 하는 환자는 먼 거리 시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전 검사(생체 계측)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에 필요한 생체측정(biometry, 생체 데이터 측정)은 최근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굴절 목표를 놓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환자에게 드물게 나올 수 있는 오차 가능성을 설명하고, 오차를 더 줄이고 싶은 경우 우선 목표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사용, 첫 번째 수술 결과가 예상과 다를 경우에도 두 번째 수술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백내장 수술의 순서는 환자의 상태와 우선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시력이 더 나쁜 눈, 백내장의 밀도가 높은 눈, 또는 비우세안먼저 수술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먼 거리 시력이 우선이라면 우세안을, 근거리 시력이 중요하다면 비우세안을 먼저 수술하는 방식도 상황에 따라 매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두 번의 기회를 제공하며, 환자에게도 현실적인 기대와 만족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다음 모노비전 시리즈에서는 모노비전 백내장 수술을 하면 안 되는 경우, 단점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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