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수술 합병증(수술 후) – 백내장의 모든것(Part 8)
“백내장수술 합병증”에서 수술 도중에 일어나는 합병증에 이은 수술 후 합병증 입니다.
수술이 완벽히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수많은 요인에 의해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차례
백내장 수술 후 합병증
수술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 녹내장
- 후낭혼탁(=후발백내장)
- 독성전안부증후군(TASS)
- 감염성안구내염
- 망막박리
- 황반부종
녹내장
녹내장은 쉽게 안압이 어떠한 원인으로 높아짐에 시신경이 손상받는 질병을 의미합니다.
백내장 수술 이후에 다양한 이유로 안압이 상승할 수 있는데요, 출혈, 염증, 스테로이드의 사용, 인공수정체의 위치로 인한 안압 상승 등 다양합니다.
특히 수술 전, 녹내장을 가지고 있던 환자의 경우 이러한 합병증을 겪을 확률이 높습니다.
수술 후 안압을 낮추는 약을 사용하며, 안압상승의 원인교정을 통해 치료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약으로 잘 조절되지만, 조절이 안되는 경우 시술 또는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합니다.
후낭혼탁
백내장 수술 후 다시 생기는 백내장과 같아 “후발백내장”이라고도 표현하며, 가장 흔한 백내장 수술 합병증 입니다.
이는 백내장 수술시 제거되지 못하고 남은 세포들이 만드는 혼탁물질이 인공수정체 뒷부분에 쌓여 발생합니다.
위와 같이 마치 백내장이 있었던 때 처럼 다시 뿌옇게 인공수정체가 되며 증상 또한 백내장과 비슷하게 호소합니다.
보통 수술 후 1~2년 이내에 대부분 발생하고, 젊은 나이에 수술받은 경우 더욱 잘 발생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해결방법은 매우 간단하고 확실합니다.
점안마취하, 외래에서 5분 정도의 레이저를 이용한 혼탁부위를 제거합니다.
시술 전(왼)과 비교시 시술 후(오른) 시축 부분의 혼탁부위가 제거된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독성전안부증후군
이는 백내장 수술과 같은 눈 앞부분의 수술 후 발생하는 비감염, 즉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아닌 감염성 염증을 말합니다.
염증이 매우 심해 눈 앞쪽 조직에 빠르고 파괴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안타깝게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게 없으며 수술도구나, 수술시 사용한 약제, 수술 후 사용한 약제 등 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여겨집니다.
위와같이 충혈과 눈 앞쪽에 심한 염증반응으로, 시력저하를 일으킵니다. 문제는 이러한 독성전안부증후군은 세균감염으로 인한 안구내염과 구별이 매우 힘들다는 것 입니다.
치료는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면역억제 치료를 합니다.
감염성 안구내염
이는 세균과 같은 미생물들이 눈 안쪽으로 침범하여 번식, 눈에 전체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아주 안좋은 합병증 입니다.
수술의 발전과 함께 이 안구내염 합병증 빈도도 비약적으로 감소했지만, 약 0.04~0.22%의 발생률을 보입니다.
낮은 확률이지만 굉장히 치명적이고, 실명까지 갈 수 있어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위 그림과 같이 눈 속 공간에서 세균이 번식하고, 눈 전체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눈 속은 정상적으로 외부와 접촉이 완전 차단된 부분이므로 감염이 드물지만, 한번 감염이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습니다.
항생제치료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경우 망막수술까지 이어지지만 시력회복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완벽한 예방방법은 없으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나 위생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 수술 후 감염관리에 집중해야합니다.
망막박리
망막박리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에서 그 위험성과 중요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바 있습니다.
망막박리는 본래 눈 안쪽에 잘 붙어있어야 하는 망막이 박리, 즉 떨어지는 병으로 빠른 조치가 필요하며 실명할 수 있는 안과적 응급에 해당합니다.
대부분 망막에 작은 구멍(열공)이 생기고, 그 구멍으로 물이 들어가면서 박리가 유발되는 열공성망막박리가 흔합니다.
보통 백내장 수술후 약 1%정도까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망막이 약한 고도근시같은 경우 더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미리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레이저치료 등을 통해 망막열공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무심코 방치했다간 실명할 수 있는 망막 열공(a.k.a 망막 구멍)
수술 뒤 박리가 발생했다면, 그 범위가 넓어지기 전에 신속히 수술을 통해 재 유착을 도모해야합니다.
–망막 박리, 겁먹기 전에 읽어보시라.(Part 2) – 수술종류
낭포황반부종
수술이 매우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실망스러운 시력을 보이는 경우는 바로 이 낭포황반부종일 겁니다.
황반은, 눈의 필름인 망막에서도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부분으로 우리 시력에 핵심 부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문제가 생기면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예민한 부분이기도 하죠.
바로 이 황반부분에 부종이 생기게 되는걸 “황반부종”이라 하며 그 모양이 낭포와 같은 형태를 “낭포황반부종”이라 합니다.
육안과 현미경으로는 관찰이 어려우나, 안구CT와 같은 특수검사장비를 이용하면 위와같이 정상과는 다른 형태를 보입니다.
시력저하까지 이어지는 황반부종의 경우 수술 후 약 1.5%에서 발생합니다.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게 없으나, 수술로 인한 눈 자체에서의 염증물질의 분비로 인한 부종과, 수술의 물리적인 작용으로 황반부분까지 작용을 해 부종이 생긴다는 설명이 가장 유력합니다.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지만, 일부 염증조절을 위해 약을 사용하지만, 그 기간이 길어 환자와 의사 모두 애를 먹는 합병증입니다.
정리
여기까지, 백내장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후낭혼탁이나 안압상승 각막부종과 같은 합병증은 경미하고, 치료가 쉬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매우 드물지만 치명적인 안구내염, 망막박리, 독성전안부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이 있어 성공적인 수술 뒤에도 항상 정해진 날짜에 맞추어 검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다음번엔 최근 많이 시행되는 펨초토레이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