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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비전 수술 전 필수 검사 – 우세안 검사 – 2

안녕하세요 안과전문의 송한입니다. 모노비전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는 수술 전 검사로 우세검사 중 시야(시력)우세(sighting dominance test)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감각우세안 검사(sensory dominance test)에 대해 알아볼게요.

다시 짚고 넘어가면, 모노비전 수술은 한쪽 눈은 근거리 시력, 다른 쪽 눈은 원거리 시력을 담당하도록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이 성공하려면, 두 눈의 시각적 역할을 환자가 잘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모노비전 수술 전에는 여러 테스트를 통해 환자가 이 상태에 적응할 수 있을지를 평가하게 됩니다. 오늘은 그중 감각우세 검사인 플러스 렌즈 테스트, Worth Four Dot (W4D) 테스트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플러스 렌즈 테스트 (Plus Lens Test)

모노비전 수술 전 필수 검사 - 우세안 검사 - 2
테스트에 사용되는 1.5디옵터 플러스 렌즈

플러스 렌즈는 쉽게 돋보기라고 이해를 하셔도 됩니다. 이 플러스 렌즈 테스트는 모노비전 평가에서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원거리 감각 우세 평가 (distance sensory dominance evaluation): 플러스 렌즈를 사용해 한쪽 눈을 흐리게 만들어, 어느 눈이 원거리 시력에서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지 확인합니다. 이를 통해 한쪽 눈에 플러스 렌즈를 배치한 상태에서 양안 시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평가하게 됩니다.
  2. 모노비전 모방 테스트 (monovision simulation test): 플러스 렌즈를 사용하여 환자가 모노비전 상태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한쪽 눈에 플러스 렌즈를 착용하면 근거리 시력은 좋아지지만 원거리 시력이 흐려지게 되며, 이를 통해 환자가 이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견딜 수 있을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이 테스트는 내성 테스트 (tolerance test) 또는 흐림 내성 테스트 (blur tolerance test)라고도 불리며, 환자가 근거리와 원거리 사이의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
모노비전 수술 전 필수 검사 - 우세안 검사 - 2
각 눈에 +1.5 디옵터의 플러스렌즈를 착용시켜 테스트

테스트의 첫 번째 단계에서는 자석 클립을 이용해 플러스 렌즈를 비우세안에 배치하여 환자가 모노비전 상태에서 시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경험하게 합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각각의 눈에 플러스 렌즈를 번갈아 가며 착용하고 감각 지배를 평가합니다. 환자는 플러스 렌즈를 어느 눈 앞에 뒀을 때 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끼는지를 보고하며, 이를 통해 어느 눈이 감각 우세안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환자가 불편하거나 부자연스러움을 느낀다면, 모노비전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환자는 플러스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몇 분간 걸어보는 테스트도 진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균형 감각과 편안함을 평가하여, 모노비전 수술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만약 환자가 이 상태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면, 모노비전 옵션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Worth Four Dot (W4D) 테스트

모노비전 수술 전 필수 검사 - 우세안 검사 - 2
워스 4 점 검사

W4D 테스트융합 기능감각 지배를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환자는 빨간색-녹색 안경을 착용하고 네 개의 점이 있는 표적을 보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흰색 점이 어떤 색으로 보이는지입니다.

  • 흰색 점이 빨간색으로 보이면, 빨간 필터 뒤의 눈이 우세안입니다.
  • 흰색 점이 녹색으로 보이면, 녹색 필터 뒤의 눈이 우세안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환자가 주황색으로 보인다거나, 색을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W4D 테스트는 주로 원거리 시력 평가를 위해 시행되며, 환자가 운전이나 TV 시청을 위해 거리용 안경을 착용할 경우,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타겟 점의 개수나 색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 환자의 경우, 흐린 수정체가 시각적으로 영향을 미쳐 점의 시각적 각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시력 저하로 인해 거짓 음성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백내장 상태나 시력 상태도 고려해야 합니다.

W4D 테스트는 주로 모노비전 수술 후보를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원거리에서 네 개의 점을 모두 볼 수 있다면, 이는 환자가 모노비전 상태에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세 개 이하의 점만 보인다면, 환자에게 약시, 단안 증후군(Monofixation syndrome) 같은 시각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이는 모노비전 수술 성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모노비전 수술 전 필수 검사 - 우세안 검사 - 2
워스 4 점 검사의 다양한 해석

우세 테스트(Dominance test) 해석 및 변형

시력 우세는 두 눈 중 어느 쪽이 시각적 정보를 더 우세하게 처리하는지를 나타내지만, 이 우세는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변할 수 있습니다. 같은 환자도 여러 테스트를 받으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홀-인-카드 테스트 (hole-in-card test)에서는 오른쪽 눈이 우세하게 나오지만, 카메라 테스트 (camera test)에서는 왼쪽 눈이 우세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력 우세가 약하거나 명확한 우세안이 없는 사람들은 모노비전 수술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두 눈을 교대로 사용하면서 양안 흐림 억제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강한 시력 우세를 가진 환자들은 흐림을 억제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양안 초점의 깊이가 줄어들어 모노비전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시력 우세의 변화 가능성

시력 우세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입니다. 심지어 굴절 교정이 변경되면 시력 우세도 바뀔 수 있습니다. 이는 왜 교차 모노비전(우세안을 근거리, 비우세안을 원거리)이 전통적인 모노비전(우세안을 원거리, 비우세안 근거리) 만큼 잘 작동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나이가 들면서 백내장이나 굴절 상태의 변화로 인해 시력 우세가 변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이 개선되면서 비우세안이 우세안으로 변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나타났습니다.

모노비전 테스트의 목적

모노비전 수술 전 테스트의 목적은 단순히 어느 눈이 우세안인지 찾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모노비전 상태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같은 눈이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에서 우세하다면, 그 사람은 모노비전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수술 후 시야 변화에 적응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연구 결과

연구에 따르면 시력(시야) 우세감각 우세 간의 일치율은 높지 않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두 눈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특정한 우세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 5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력 우세 테스트감각적 우세 테스트를 비교한 결과, 두 테스트 사이의 상관관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두 눈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우세안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론

자, 오늘은 이렇게 저번시간에 이어 모노비전 수술을 계획할 때 수술전에 반드시 필요한 우세안 검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추가적으로 필요한 검사들과 실제 임상에서 하게되는 검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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