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구조와 기능. 눈의 필름에 대해 파헤쳐 보자!
망막,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한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신경조직으로 빛에 대한 정보를 전기적 정보로 전환하여 뇌로 전달
망막은 영어로 “레티나(retina)” 라고 합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그 레티나가 맞습니다.
안구로 들어온 빛의 정보를 감지하고 뇌로 보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녀석입니다.
그렇기에 눈의 필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망막.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기능을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각막, 결막, 망막에 대해 어디인지 정확히 모르시겠다면 아래 해부학 카테고리 글을 읽어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차례
망막의 위치와 형태
망막의 해부학적 구조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을 둘러쌓고 있는 신경조직으로 위 그림에서 가장 노란색으로 보이는 조직입니다.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는 조직으로 처음에는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안구를 둘러싼 조직은 크게 바깥에서부터 “공막-맥락막-망막”으로
안구를 유지하는 뼈대와 같은 공막
안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조직인 맥락막
그 아래 빛의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하는 신경조직인 망막으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안저란?
안과에서 흔히 “안저검사”라는 말을 듣습니다.
안저는 눈의 바닥 이라는 뜻으로 직역할 수 있겠으며 영어로 “Fundus”라고 합니다.
동공을 통해 눈의 속을 들여다 보았을 때 보이는 부분으로 망막과 망막의 혈관, 시신경 유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망막 = 안저”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저검사는 안과 현미경을 통해 직접 관찰하거나, 그림 1번처럼 안저카메라를 통해 기록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림 2번과 같이 동공을 통해 망막의 일부분(중심부 위주)로 촬영합니다.
촬영 결과물은 3번이며 흔히 “안저사진“이라 말합니다.
요즘에는 더욱 넓은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망막 전체를 찍는 광각안저사진이 많이 이용됩니다.
안저 사진의 해부학적 구조를 도식화한 그림입니다.
- 시신경 유두
망망의 혈관과 신경 섬유층의 신경이 모여 안구 뒤로 나가는 통로입니다. - 망막 혈관
망막도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동맥으로 혈류가 들어와 정맥으로 빠져나가며 혈액을 공급받습니다. - 황반
망막의 중심 부분이며 시세포가 밀집하여 중심시력과 색각기능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 중심와
황반 중심부의 움푹 패인 작은 부분으로 시세포중 원추세포가 밀집해있어 황반중에서도 가장 선명하게 빛을 받아들이는 부분입니다.
망막의 10개층
모든 조직은 하나의 구조가 아닌 깊이에 따라 다른 여러가지 층이 있습니다.
앞서 각막의 경우 5개의 층으로 나누듯 망막의 경우 10개의 층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층을 나누는 이유는 침범된 병변의 위치에 따라 질병의 감별이 가능하고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눈 CT라 표한되는 OCT(빛간섭단층촬영)검사를 하게되면 3번 그림과 같이 망막의 10개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황반에서도 중심부인 “중심와” 입니다.
1번 사진과 같이 시세포(원뿔세포, 막대세포)를 포함한 여러가지 세포들이 층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2번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사진 위에 모식도를 그린 것 입니다.
망막의 10개층에 대해서는 망막 질환에 대해 설명할 때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망막의 기능
망막이 하는일은 시력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빛을 받게된 망막은 시세포에서 생화학적 신호를 생성, 이 신호는 결국 전기적 신호로 변경되어 뇌로 전달합니다.
뇌에서는 전달받은 전기적 신호를 해석하여 이미지를 인지합니다.
망막과 관련된 질환
망막은 10개의 층을 이루는 여러가지 세포가 존재하고, 혈관 분포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력과 가장 연관된 조직이기에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인 조직입니다.
망막이 안구 내벽에 붙지 못하고 떨어지는 망막박리(1번), 망막 정맥이 폐쇄되는 망막분지정맥폐쇄(2번), 당뇨로 인한 당뇨망막병증(3번), 황반변성 등으로 인한 망막하 출혈(4번) 등 이 외에도 아주 다양한 질환이 많습니다.
앞으로 질환 소개에 있어 각막과 더불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안과 분야에서 요즘 가장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망막”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망막 질환의 발생률도 같이 높아지기에 망막에 대한 관심도는 세계적으로 대단하다 할 수 있습니다.
망막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서는 추후 2탄으로 더욱 세부적인 내용을 담아볼까 합니다.
궁금하신점은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ppendix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Schematic-of-the-eye-and-retina-structure-The-magnified-area-represents-different-cell_fig2_325521222
https://www.slideshare.net/FUTUREDESIGNER/anatomy-of-the-retina
https://ophthalmology.med.ubc.ca/patient-care/ophthalmic-photography/color-fundus-photography/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10951193_A_SURVEY_ON_ANATOMICAL_STRUCTURES_IN_FUNDUS_RETINAL_IMAGES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Anatomy-of-the-adult-human-eye-and-retinal-layers-10-a-Sagittal-view-showing-the-main_fig1_263289543
http://www.diagnijmegen.nl/index.php/Automatic_Segmentation_of_Retinal_Layers_in_Optical_Coherence_Tomography
https://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17-06/tu-rar061417.php
https://www.platformqhealth.com/2015/12/06/ophthalmologists-role-diabetic-retinopathy/
https://www.willseye.org/branch-retinal-vein-occlusion-brvo/
https://litfl.com/a-curtain-desc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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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레이저 수술을 두군데 했습니다. 2주 됐습니다.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불편한 것 4가지만 말씀드리면
1. 눈을 크게 감을 때마다 왼쪽 눈 하단에서 하얀 빛이 보임(그 빛 안에선 굵은 검은 선들이 움직임)
2. 캄캄한 밤에 불끄고 벽을 보면 하얀 점들이 군데군데 계속 보임.(낮이나 밝은 데선 안보임, 어두운 곳에서만 보임)
3. 왼쪽 끝 180도 지점에 하얀 연기 뭉치가 보였다 사라졌다 보였다 반복.
4. 눈에 콕콕 찌르는 통증이 있음. 눈동자 가운데 부분은 약간 무거운 느낌이 있으며 콕콕 찌리는 부분은 눈동자의 뒷부분이 주로 있으며, 왼쪽 방향도 콕콕 찌름.
병원 측은 아무 문제 없다고 액화가 끝날 때까지 수년간 기다리라하는데 너무 괴롭네요. 레이저 하기 전에는 검은 비문증(점, 지렁이 모양)만 있었는데 오히려 레이저 후 증상이 더 많아졌습니다.
1. 시간이 갈수록 완화되는 증상인지, 2. 눈에 더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3. 대처방안은 정말 없는 것인지 4.. 또 보통은 시술 후 검은연기 증상을 호소하시던데 저는 하얀연기 더미, 그리고 가끔은 아지랑이가 흔하지 않은 후유증이어서 매우 걱정이 됩니다. 이것 역시 그냥 레이저 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여기면 되는 것일까요?
안녕하세요^^ 우선 제 글에 관심과 문의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주신 증상과 받으신 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확실한 해답을 드릴 순 없겠지만,
대부분 일생동안 보이지 않던 부유물들이 보여 적응되기까지 오래걸리고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환자분께서 느끼시는 증상은 유리체가 액화되며 망막을 견인(잡아당기는)하며 나타나는 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망막에 트라우마가 생겨 레이저 치료를 받으신 것으로 보이구요.
환자분께서 하실 수 있는 최선은 정기적 검진과 현재 하신 것 처럼 문제 발생 시 레이저 치료와 같은 조기 예방 입니다.
증상이 많이 불편하시고, 망막 박리와 같은 무서운 합병증 이야기를 들으셔서 느끼시는 증상을 편히 넘기시기 힘드실 겁니다.
하지만 망막박리가 그렇게 쉽게 일어나는 질병은 아닙니다. 따라서 진료받으신 병원에서 레이저 치료 후 괜찮다고 하셨으면 망막에 대한 정기적 검사를 받으시면서 느끼시는 증상에 대해서는 조금 관대하게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레이저 치료에 있어 레이저만 놓고 본다면 레이저도 인위적인 트라우마이기에 눈에 좋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환자들은 중심부만 남기고 주변부는 전체적으로 레이저를 조사하는데 그렇게되면 주변 시야가 좁아지는 합병증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치료는 득과 실에 있어서 득이 실보다 월등히 높기에 시행합니다. 망막 열공과 같은 국소적인 부분에 대한 레이저 치료는 사실상 많이 주변부이고, 레이저로 인한 합병증은 거의 없습니다.
3. 대처방안은 안타깝지만 없습니다.
4. 레이저 시술 후 나타나는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매우 다양합니다.
아직 시술 후 2주라면 얼마 안되신 상황으로 조금 더 여유있게 기다려보심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또한 망막열공과 같은 합병증은 언제든지 새로운 부위에 다시 생길 수 있기에 양쪽 눈의 정기적인 검진을 추천드립니다.
제 의견은 문의주신 내용만 보고 답변드리는 것이기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찰과 진단 그리고 판단은 진료하신 의사분을 통해서 들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나 안과는 더욱더 대면진료가 진단과 치료방향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두달전 백내장 수술했는 데, 수술 다음날에 붕대 떼면서 수술 담당의사가 아닌 다른 의사 선생님이 진료했는 데 깨끗하게 수술이 잘 되었다고 했는 데, 하얀 백보드를 보면 은하계처럼 많은 검은점이 보입니다.
수술 담당 의사께 문의하니 컴모니터를 보여주며 콜레스테롤이 껴있다고 합니다.
어떤 현상인가요? 약물치료 가능한가요? 수술해야 하나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음… 콜레스테롤이 껴있다는 말이 정확히 이해가 가질 않는데요~
우선 백내장 수술 후 눈앞에 날파리가 떠다니는 증상인 비문증이 생기는 경우는 흔합니다.
비문증에 대해서는 여기 블로그나 제 유튜브 채널에서 아주 상세히 다루고 있으니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이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성상유리체병증’을 말씀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눈 속 유리체에 수많은 지질 찌꺼기들이 떠다니는 질환입니다. 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하고 백내장 수술로 인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한 두 케이스 보고 정도)
백내장 수술 전에도 이 성상유리체병증이 있는데 백내장으로 인해 잘 느끼지 못하다가 수술 후 시야가 밝아지면서 증상을 느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성상유리체병증이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경우는 적어서 확실히는 봐야 알 것 같네요.
만약 성상유리체병증으로 인한 시력저하가 맞는다면 유리체절제술이라는 수술을 통해 제거가 가능합니다. 유리체절제술 역시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다루고 있으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리체절제술은 안과에서 비교적 큰 수술이므로 충분한 상의를 걸쳐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원장님 유튜브/블로그 찾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