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타시스(사이클로스포린)이 가져다준 안구건조증 치료
“레스타시스(사이클로스포린)”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 입니다.
오늘 알아볼 안약는 안구건조증 치료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해 준 “사이클로스포린(상품명 : 레스타시스)” 입니다.
안과에서 인공눈물을 쓰다가 호전이 없으면 괜찮은 약이라고, 오래 써 보시라고 처방을 한가득 받아 나름 비싸게 구입한 안약이 있다면 바로 이 성분의 안약일겁니다.
대부분 귀찮아서,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넣으면 따끔거려서 사용을 끝까지 안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이 약이 안구건조증에서 왜 사용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또 다른 대안은 없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례
사이클로스포린과
안구건조증의 만남
사이클로스포린을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나와있습니다.
“시클로스포린(cyclosporin)은 면역억제제이자 천연물질이다. 구강으로 섭취하거나 정맥 주사를 통해 투여되며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크론병, 신증후군, 그리고 이식 거부를 예방하기 위한 장기 이식을 위해 사용된다”
한 마디로 면역을 억제하는 이 약이 어쩌다 안구건조증에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의학이 발전하면서 안구건조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치료 또한 변해왔습니다.
단순히 눈물이 부족하고, 빨리 마르니까 눈물을 대신할 수 있는 인공눈물만을 넣는 치료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처럼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였습니다.
중증도 이상의 안구건조증은 그 원인에 “안구 표면의 염증”이 핵심적인 Key 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이를 아주 쉽게 풀어서 순서대로 설명하자면
1. 눈물이 빨리 마르거나, 부족해지는 상황이 안구를 건조하게 만듦.
2. 건조해진 안구 표면에서는 염증성 물질을 분비
3. 염증성 물질은 T세포를 활성화
4. T세포는 안구 표면에 작용하여 각막, 결막 세포의 손상을 유발
5. T세포는 눈물샘에 작용하여 눈물의 분비 감소
6. 다시 1번으로 돌아가 악순환
이러한 원리로 안구건조증에서 염증이 매우 큰 역할을 하며 염증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점점 악순환에 빠지는 구조입니다.
결국 염증 조절에 중점을 둔 치료가 시행되어왔고 가장 먼저 이용된 약물은 “스테로이드”였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 억제효과는 뛰어나지만 장기간 사용시 안압상승, 감염에 취약, 백내장, 각막 독성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자세히 알아보기[클릭]
이에 장기간 안전하게, 그리고 안구건조증에서 염증에 더욱 핵심적인 T세포에 작용하는 약을 찾기 시작했고 사이클로스포린을 시도하게 됩니다.
결국, 사이클로스포린은 2003년 미국 FDA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승인을 받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의
원리, 효과
사이클로스포린은 한마디로 T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단하게 보자면
1. 각막, 결막 세포의 손상을 방지 -> 눈물층을 강화-> 눈물 증발의 방지
2. 눈물샘의 파괴를 막음 –> 눈물 분비의 증가
위 두 가지가 주요한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의 단점
완벽한 안구건조증 치료제처럼 보이는 사이클로스포린에도 단점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두 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
2. 점안시 불편하다(따끔거림, 시야흐림)
약물의 작용 기전상 효과를 보기까지는 최소 약 6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최대 효과를 보기까지는 약 6개월 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사이클로스포린은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 물질로 유화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점안시 불편감(따끔거림, 시야흐림)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효과를 보기도 전에 사용을 중단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불편하기만 하고,, 효과는 바로 없는 게 비싸기만 하니 사용하실 리가요..
대안, 그리고 신약
단점을 보완하려는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고 이에 다양한 방법이 현재 사용 중입니다.
1. 치료 초기에 스테로이드를 같이 사용
효과가 빠른 스테로이드를 초기에 같이 사용하여 빠른 증상 호전을 이끌어 낸 후 유지 치료는 사이클로스포린으로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큰 스테로이드의 단점은 줄이고, 효과를 보기까지 오래 걸리는 사이클로스포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2. 나노에멀젼 사이클로스포린을 사용
기존의 사이클로스포린 오리지널(상품명 : 레스타시스)은 마이크로에멀젼 형태로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점안 시 불편감이 있습니다.
이에 더욱 입자를 작게하여 부작용을 줄인 나노에멀젼 형태의 사이클로스포린 제품이 개발, 효과는 동일하며 불편감을 줄인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아래에서 상품 설명)
3. 신약의 개발(자이드라)
제약회사 앨러간이 레스타시스로 대 히트를 쳤으니 다른 제약회사들이 가만히 있을리 없겠죠.
더욱 효과가 빠르고, 장기간 안정적이며, 증상 호전에 더욱 효과가 있는 신약개발에 열을 올리고 샤이어사가 리피테그라스트(상품명 : 자이드라)를 개발, 2016년 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시판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최근 허가되어 빠르면 올해, 늦어도 2021년 상반기에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성분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중의 사이클로스포린
자 그럼 이제 시판되고 있는 사이클로스포린 제제를 알아보겠습니다.
1. 오리지널(마이크로에멀젼)
오리지널은 앨러간사의 “레스타시스”입니다.
마이크로에멀젼으로 점안시 불편감이나 시야흐림이 있지만 오리지널이라는 명성답게 꾸준히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2. 제네릭
오리지널인 “레스타시스”의 특허기간이 만료된 뒤 많은 제약회사에서 제네릭(복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3. 나노에멀젼 사이클로스포린
제네릭 약품 중에 기존의 마이크로입자보다 더욱 작게 입자를 만들어 앞서 언급했던 사이클로스포린의 단점(따끔거림, 충혈 등)을 개선한 나노에멀젼 형태의 사이클로스포린이 개발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싸이포린엔, 티스포린, 클레이셔 등이 있습니다.
나노에멀젼은 기존의 현택액(우윳빛)의 약과 다르게 투명한 제형이 특징적입니다.
4. 고농도 사이클로스포린
기존의 사이클로스포린 제제는 모두 0.05%의 농도로 하루에 두 번 점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에 일본의 산텐제약에서 농도를 2배, 0.1%로 끌어올려 하루에 한 번 점안하는 아이커비스를 출시합니다.
얼핏 보면 고농도에 무조건 좋을 것 같지만 하루에 한 번 점안한다는 장점 이외에는 가격적인면, 효과적인 면에서는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현재로는 기존의 0.05%제제에 효과가 미미한 경우 시도해 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사이클로스포린 정리
기존의 눈물만 보충하던 안구건조증 치료에서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염증을 치료하는 개념이 도입되어 면역억제제였던 사이클로스포린이 사용되게 됩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안구건조증에서 염증의 원인인 T 세포를 억제하여 눈물막의 안정화, 눈물 분비의 증가의 효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점안 시 따가움, 충혈, 일시적 시야흐림 그리고 효과를 보기까지 수주~수개월이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안구건조증의 근본적인 염증을 치료하는 데 있어 스테로이드보다 안정적이며 효과 또한 좋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치료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점안감을 개선한 나노에멀젼 타입이 개발되어 더욱 많은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사이클로스포린을 뛰어넘을 많은 신약들이 개발, 개발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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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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