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병원에 가야하는 두통, 눈통증 (Part. 3)
- 두통 눈통증, 안과의사가 쉽게 설명하는 어려운 전문지식(Part. 1)
- 눈주변 통증 & 두통, 안과의사가 쉽게 설명하는 전문지식(Part. 2)
- 빨리 병원에 가야하는 두통, 눈통증 (Part. 3)
“위험한 두통, 눈통증”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 입니다.
두통, 눈통증 그리고 안면통증에 대한 시리즈 마지막 입니다.
첫 포스팅에서는 두통환자에 대해 의사가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하는지,
두 번째 포스팅에서는 가장 흔한 원발성 두통(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에 대해 알아보았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통 환자의 약 10%정도에 해당하는 “이차두통” 즉 어떤 원인이 있는 두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차두통은 위험한 질환이 많기 때문에 의심된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차례
이차 두통
이차 두통(secondary headache)는 쉽게 뇌나 주변의 문제로 인해 유발되는 두통 말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아래 진단기준을 만족해야 합니다.
-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병적 원인이 밝혀져야한다.
- 두통과 그 원인 사이에 밀접한 시간적 관련성이 있어야 한다.
- 그 원인에 해결된 후 적어도 3개월 이내에 통증이 줄어들거나 사라져야 한다.
머리 외상
머리나 목의 외상 후 적게는 30%, 많게는 90%에서 두통이 발생합니다.
기존에 두통을 겪던 환자가 더 빈번하게 외상 후 두통이 나타납니다.
오히려 심한 외상보다 가벼운 교통사고와 같은 작은 외상 이후에 두통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두통은 앞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긴장성 두통이나, 무조짐 편두통, 군발 두통의 형태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눈주변 통증 & 두통, 안과의사가 쉽게 설명하는 전문지식(Part. 2) <– Click
외상과 관련된 두통을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외상과 두통발생 사이의 시간 간격입니다.
보통 외상 후 7일 이내 또는 의식이나 기억을 찾은 후 두통이 발생해야 관련성이 인정됩니다.
머리 외상 후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는 반드시 위험할 수 있는 다른 원인(뇌압 상승, 동맥 박리, 두개내 혈종 등)이 아닌지 확인해야 하므로
자세한 신체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전부 시행합니다.
머리와 목의 혈관이상
▸ 동맥 박리
우리 목에는 뇌와 안면부에 혈액공급을 담당하는 큰 혈관인 “내경동맥(ICA)”이 있습니다.
주로 교통사고, 또는 심한 폭행 등에 의해 머리와 목의 외상으로 이 내경동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매우 드물게 외상이나 물리적 요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혈관의 선천적 기형)
내경동맥 박리는 혈관이 완전히 찢어지는 손상이 아닌, 그림과 같이 혈관 내벽의 손상으로 박리된 틈으로 피떡이 고여 혈류 흐름을 막게 됩니다.
따라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여러가지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죠.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한쪽의 두통, 눈 주변이나 눈통증, 이마부위의 통증, 목 주변의 박동성의 심한 통증이 대표적입니다.
약 60%에서 통증이 첫 증상이기 때문에 위 증상일 경우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동반되는 증상으로 시각상실, 사시, 복시, 이명, 뇌졸중 등이 생길 수 있어 정도에 따라 스텐트 삽입 등 응급 조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 뇌하수체졸중
뇌하수체졸중이란 뇌하수체에 발생하는 경색, 즉 혈류가 가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뇌하수체(pituitary gland)는 뇌의 아랫부분에 위치한 작은 샘 조직으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뇌하수체졸중은 급성으로 경색이 생기는 질환으로 생명이 위급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주로 존재하던 뇌하수체 종양이 갑자기 커지면서 혈류를 차단하거나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두통, 이마부위의 통증 그리고 한쪽 눈이나 양쪽의 시력상실, 사시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빨리 MRI를 찍어 진단 후에 응급수술이 필요합니다.
▸ 거대세포동맥염
거대세포동맥염은 비교적 큰 동맥에 나타나는 혈관 염증으로 주로 관자놀이의 혈관에서 보이기 때문 측두동맥염 또는 관자동맥염 으로 부릅니다.
주로 70세 이상 노년 환자에게 발생하며 동양권에서는 드물지만 고령화와 함께 늘어나는 질환입니다.
두통과 함께 저작(씹는 행위)시 통증이 특징적입니다.
이 외 발열, 식욕부진, 졸음, 근육통 등이 동반됩니다.
거대세포동맥염은 시력상실의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최대한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노인에서 갑자기 두통, 시력저하, 턱관절 통증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질환입니다.
혈관 이외의 문제
혈관 이외에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머리 문제는 “뇌압의 상승”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뇌압은 뇌종양, 뇌수막염, 뇌수막종양, 그리고 특정 원인 없는 특발두개내압상승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뇌압과 관련된 두통은 자세에 따른 통증 변화가 특징입니다.
서 있는 자세에서 뇌압이 감소, 누우면 뇌압이 상승하기 때문 자세에 따른 두통변화를 보인다면 뇌압상승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 두통
고혈압과 두통은 연관성이 있을까요?
부신에 발생하는 종양 등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고혈압(발작성 고혈압)에서는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인 만성 고혈압이 두통을 유발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눈 문제에 의한 두통
생각보다 눈 문제로 인한 두통이 흔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이를 간과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검사( CT, MRI 등)을 진행하게 됩니다.
두통과 눈의 통증, 안면통증은 3차신경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 무엇이 먼저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세한 병력청취와 철저한 안과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 폐쇄각 녹내장
폐쇄각 녹내장은 녹내장의 한 종류로, 눈 속에서 흐르는 물이 빠져나가는 길이 폐쇄되며 갑자기 안압이 크게 오르는 질환입니다.
폐쇄각 녹내장을 잘 유발시킬만한 눈 내부구조를 가진 사람이 스트레스나, 장시간 어두운 환경에서의 작업 등에 의해 노출될 시 갑자기 생길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전형적인 폐쇄각 녹내장 환자의 모습으로 안압이 높아진 눈의 동공은 확대대고, 충혈이 발생합니다.
시간이 지나 각막이 부으면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무지개빛이 보이는 달무리 현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심한 눈 통증과, 두통, 구역 구토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간혹 응급실에서 두통에 대해 시행한 각종 검사에서 이상이 없어 마지막에 안과에서 폐쇄각 녹내장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쇄각 녹내장은 안압을 신속히 낮추는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응급질환에 속합니다.
폐쇄각 녹내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 바랍니다.
–녹내장 종류, 개방각? 폐쇄각? 원발?(녹내장 시리즈 Part. 2)
–급성 녹내장의 응급처치!(폐쇄각 녹내장 치료)(Part. 6)
▸ 굴절이상
우리의 눈은 가까운 거리를 볼 때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에 힘이 들어갑니다.
눈의 렌즈인 “수정체”의 굴절력을 조절하는 조절근육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교정되지 않은 근시나 원시, 본인에게 잘 맞지 않는 안경, 양쪽이 다른 부등시 등 다양한 굴절이상으로 조절근육의 피로가 쉽게 올 수 있습니다.
통증은 심하지 않고 이마 부위의 지끈거리는 통증입니다.
안경이나 렌즈 등을 통해 굴절이상을 교정한 후 7일 이내에 호전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 기타 안질환
포도막염이나, 시신경염은 눈과 눈 주변의 통증이 주된 증상이나 질병 초반에 눈부심이나 경미한 두통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눈부심, 빛을 잘 못 보겠어요ㅜㅜ 눈이 부신 이유는 00때문일 수 있습니다.
약제로 인한 두통
진통제로 인해 두통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모든 진통제는 과용으로 인해 두통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진통제 유발 두통은 난치성 두통으로 오해되기도 합니다.
갑자기 약물을 중단하는 것 또한 금단증상 처럼 두통을 유발하는데 둔하고 지속적이고 머리의 전체적인 두통이 매일 나타납니다.
약제 과용으로 인한 두통의 치료는 약제의 중단입니다.
하지만 금단증상 처럼 중단으로 인해 매우 힘들 수 있어 다른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본 포스팅의 의학적 내용으로 주치의(의사)의 판단 없이 본인 또는 타인의 의학적 상태를 판단, 진단을 할 수 없습니다. 본 포스팅의 내용을 근거로 본인의 질병상태를 판단하여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 포스팅에 관여된 어떤 사람에게도 법적이나 의학적 책임이 없음을 밝힙니다.
패쇄각녹내장으로 아메드밸브삽입술 시행(2013년)
안압이 조절 안되어 초기내장진단-수정체유화술 백내장수술(2021년)
후발백내장 증세보임-후낭까지 빛이 전달 안된다고 레이저로 작은구멍을 뚫어주는 치료를 하자고 하심(12월에 진료)
현재 제 눈상태입니다
6월경부터 시야에 흰줄이 생기더니 서서히 흐려지고 뿌옇게 보이더라고요
그무렵 왼쪽 관자놀이부터 뒤쪽으로 뒷목까지 뻐근하면서 아프고 한참 못움직일정도로 눈을 감고 있습니다
좌안입니다
머리 시티와 목경추 등..정밀검사를 해봐야할까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신경안과적인 증상은 증상만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적습니다;;
물론 검사를 해보면 안 하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6월경 생긴 증상이고 지금까지 별 문제가 없으셨다면 아주 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해당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증상의 정도가 심해진다면 여러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