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운동, 정말 효과가 있을까? – 단안복시 4편
“눈 운동 정말 효과가 있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단안 복시, 번져 보임 네 번째 포스팅입니다.
오늘은 조금 어려운 내용이 될 수도 있으니 앞 포스팅을 보고 와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복시의 원인 중 “조절과 눈모음”문제에 대해 말씀을 드렸었죠.
오늘은 각각 어떤 원인이 있는지,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례
조절 이상
다시 한 번 복습하는 개념으로~
조절은 눈에서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초점을 맞추는 활동입니다.
조절이 잘 되어야 가까운 거리든, 먼 거리든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가까운 거리를 보려면 조절을 해야 하고, 먼 거리를 보려면 조절을 풀어야 합니다.
하여 조절이 부족하면 가까운 거리가 뿌옇게, 초점이 맞지 않는 상황이 생기고,
조절이 과도하면 먼 거리가 뿌옇게 초점이 맞지 않게 되죠.
조절 부족
조절 부족은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합니다.
주변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조절 부족 현상은 바로 “노안”이죠.
조절하는 힘도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기 면서 가까운 거리를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지는 것을 노안이라 합니다.
노안이 올 나이도 아닌데 이런 조절 부족 현상이 생겼다면 다른 원인을 따져봐야 합니다.
1. 전신 컨디션에 동반된 조절 부족
2. 안과적 질환에 동반된 조절 부족
3. 신경, 근육계 질환에 동반된 조절 부족
4. 전신 질환에 동반된 조절 부족
5. 머리나 목 외상에 의한 조절 부적
6. 약물과 관련된 조절 이상
너무 다양하죠?… (혹시나 이 글을 보시면서 본인의 원인이 이거겠다! 지레짐작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우선 병원에 가보시길)
일단 1번, 전신 컨디션 저하에 따른 조절 부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aka. 원인 미상…)
과도한 스트레스, 피로감으로 눈 속 근육도 지친 것인데요~ 이런 경우는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완전히 호전됩니다.
(정밀 검사 결과)2~6번 등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안심하시고 느긋하게 기다리심이…
과도한 근거리 작업은 눈 속 근육을 가장 지치게 하는 행동이니 조금 줄여주시는 것이 좋고요~
2~6번의 세부 원인들은 너무 다양해서 전부 설명을 드리기는 의미가 없지만 짧게 살펴보자면,
안과적 질환의 경우는 홍채염, 눈 수술, 외상에 의한 조절근육 손상 등이 있습니다.
신경 근육계 질환의 경우는 근무력증 등 근육의 tone이 떨어지는 질환에서 이런 조절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요.
전신 질환의 경우 전신 컨디션이 저하될 수 있는 모든 질환이 그럴 수 있다는;
머리나 목 손상은 참 애매한 부분입니다. 확실히 기전을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꼭 조절부족이 아닌 여러 시력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답니다.
약물의 경우 부교감경로에 작용하는 약물이 이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
간혹 한 쪽 눈 동공이 커져있고 뿌옇게 보여서 급히 병원에 오신 분들 중에 원인이 키미테인 경우가 있다 하죠. 물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집니다^^
조절 과다
조절 부족의 반대 개념입니다.
가까운 거리리에서 먼 거리로 시선을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조절이 풀려야 하는데 이게 고장난 것이죠.
음…조절을 하는 눈 속 조절 근육도 일종의 근육이기 때문에
다른 근육에 비유를 하자면 과도하게 힘을 주다가 쥐가 난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여 이를 “조절 연축”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아래와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두통, 눈 피로
- 눈부심
- 원거리 시력 감소
- 때때로 복시
- 사물이 작게 보임(가성 or 일시적 근시)
눈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서 풀리지를 않으니 위와 같은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쥐가 났을 때 아픈 것과 같죠?)
조절 연축의 원인 역시 조절 부족과 마찬가지로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크게 나눠보자면~
- 기질적 원인(머리, 눈 등)이 있는 경우
-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 약물 부작용
정도가 있는데 이 역시 대부분 2번, 즉 원인 미상이 많습니다.
1번, 기질적 원인의 경우 조절 부족과 같이 신경, 근육계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데 흔하지 않고, 눈보다 다른 증상이 메인이기 때문에 발견이 어렵지 않습니다.
3번, 약물의 경우 녹내장 치료제(폐쇄각)에 간혹 쓰이는 동공수축제인 필로카르핀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문제는 2번 원인 미상인데…
- 근시에서 높은 도수의 안경을 착용한 경우(과교정)
- 근거리 작업을 너무 오래 집중해서 하는 경우
- 히스테리 등 정신과적 질환
- 과도한 심적 스트레스
- 기타 등등...
원인이 이렇게 다양합니다.
어쨌든 이런 조절 연축이 의심되면 다양한 검사를 통해 1번, 3번 등 기질적 원인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2번, 원인 미상으로 보는데요~
원인 미상, 말이 좀 그렇지만 대부분 기다리고 휴식을 취해주면 호전됩니다.
(간혹 심리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케이스도 있다고 하네요)
근거리 작업만을 위한 안경을 처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눈모음 문제
지난 포스팅에서 근거리를 선명하게 주시하기 위해서는 앞선 조절과 함께 눈이 모이는, 눈모음 작용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씀드렸었죠?
이러한 눈모음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보는데 문제가 생겨요. 크게~
- 눈모음 과다
- 눈모음 부족
이 있는데 그나마 흔한 눈모음 부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눈모음 부족
눈모음 부족은 말 그대로 근거리를 볼 때 요구되는 눈모음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 눈모음 부족이 눈피로의 가장 흔한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 눈피로
- 두통
- 근거리 글자가 흐리게 보임(주로 수평복시)
- 피곤하면 더 심해짐
정도가 있습니다.
이런 눈모음 부족은 생각보다 흔하며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기 시작히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요즘에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핸드폰을 하죠~)에 많이 생기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고3병, 생리적 복시 등 다양하게 불린 적이 있었죠.
(물론 조절 원인과 마찮가지로 신경, 근육 등 전신 질환에 의해서도 생길 수는 있어요.)
눈을 한참 써야 하는 나이에 이런 일이 발생하니… 환자나 보호자 모두 놀란 마음으로 병원에 가보지만 별 이상이 없고 쉬라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한의원, 민간요법도 다 해보는 분들이 많아요.
일단 의학적 관점으로 보자면 휴식이 1순위인 것은 맞습니다.
그래도 좋아지지 않는 다면…
- 수술
- 눈모음 훈련
- 특수 안경
정도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눈을 모으는 기능응 강화시켜주는 일종의 사시 수술이고요~
특수 안경은 사시 환자분들이 착용하는 프리즘 안경이나, 약한 도수의 볼록렌즈를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치료 기전은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별 효과가 없거나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 잘 시행되지 않음)
흥미로운 것은 눈 모음 훈련인데요~
펜이나 엄지를 이용해서 눈으로 점점 가까이 하면서 하나로 보도록 하는, 즉 눈을 모으는 힘을 기르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이게 효과에 대한 의견이… 참 갈리는데 외국의 경우 정식 시각치료사가 있어 이런 훈련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글그렇지 않죠(안과 의사들도 관심 없고)
아무튼 이러한 방법도 있다는 것입니다.(미국 안과학회 공식 입장은 이런 시각치료는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정리 & 예고
여기까지, 복시의 원인 중 조절과 눈모음 문제에 의한 것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조절과 눈모음은 훨~씬 복잡한 부분이 많습니다.
포스팅한 내용에서는 1/5정도만 설명을 드린 것 같네요;
눈 모음과 조절이 서로 딱 분리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복잡합니다^^;
(따라서… 이 글을 보시고 본인의 원인을 찾으려 하거나, 예측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단안 복시의 원인을 이어서~ 눈꺼풀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그 외 기타 특이한 원인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