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시력 좋아지는법(부제 : 근시 예방법) 안과의사 생각은?
“눈 시력 좋아지는법”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 입니다.
“선생님, 시력 좋아지는 운동이나 도구 같은 거 효과가 있나요?, 수술 말고 아이 시력 좋아지는 법 알려주세요”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넷에 “눈 시력 좋아지는법” 검색을 해 보면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요.
눈 운동, 스트레칭, 무슨 일본 사람이 발병한 운동, 요상하게 생긴 안경 등등..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효과가 있으면 라식, 라섹과 같은 수술이 세계적으로 왜 행해지고 있을까요?
시력 회복 운동, 보조 기구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극히 적으며(가치가 없어 연구 자체를 안 합니다..) 그나마 있다는 효과도 정말 제한적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안경을 벗게 되거나, 갑자기 노안이 확 좋아지는 그런 건 없어요^^;;
그럼 오늘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냐..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근시를 예방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근시를 예방한다? 그럼 안경을 나중에 벗게 될까요? 시력이 좋아질까요?
차례
시력 저하에는 안경?
현대인에게 안경은 이제 너무나 친숙해진 존재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눈이 잘 안보이면 안경을 맞추기 위해 안경점을 우선 찾게 됩니다.
어릴 적부터 본인이나, 주변의 안경 쓴 사람들을 보며 자란 우리들은 “안경을 쓴다 = 눈이 나쁘다,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면 된다”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경으로 해결이 가능한 시력 저하는 근시, 원시, 난시와 같은 굴절 문제 이며 이를 눈이 아픈, 즉 질환으로 볼 순 없습니다.
안과에서 말하는 시력의 저하(퇴행)은 백내장, 망막 박리 와 같은 눈의 질환으로 인한 시력 저하를 말하며 이는 안경으로 해결이 안되는 부분입니다. 유리창이 뿌연데 좋은 망원경을 사용한다 한들 밖이 잘 보일 리가 없지요.
그럼 굴절의 문제란 무엇일까요? 질환이라 보기엔 애매하고, 또 정상? 은 아닌..
굴절 장애란
근시, 난시, 원시와 같은 굴절 장애는 일종의 우리 눈의 생김새 차이로 인한 현상입니다. 눈은 “물체를 보는”는 특별한 기능이 있기에 그 차이가 곧 시력의 차이로 나타납니다.
빔프로젝터로 화면에 초점을 맞춰보신 적 있으신가요? 물론 렌즈를 돌려 초점을 맞출 수도 있지만 가장 원시적인 방법은 스크린과 프로젝터 사이의 거리를 조절 해 보는 것입니다.
처음엔 왼쪽과 같이 초점이 완전 나가 있다가 점점 스크린과 프로젝터 사이의 거리를 좁히다 보면 어느 순간 오른쪽과 같이 선명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여기서 더 가까이가면 다시 초점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우리의 눈도 똑같은 원리로 선명한 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림과 같이 눈에 들어온 빛이 정확히 망막(필름)에 초점이 맻히는 상태를 “정시”라 하며 안경 없이도 좋은 시력을 보입니다.
망막보다 뒤에 초점이 맺히는 상태를 원시,
망막보다 앞에 초점이 맺히는 상태를 근시라 하며 원시나 근시는 초점 거리가 맞지 않아 선명한 시력을 얻을 수 없습니다.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보시면 눈의 길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시에 비해 원시는 짧은, 근시는 긴 눈의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생김새의 차이(눈의 길이) 로 인해 초점을 망막에 정확히 맺지 못하는 상태를 “굴절 장애”라 합니다.
그럼 난시는 무엇일까요?
그림과 같이 정상은 눈 앞부분(각막)이 동그란 구형이지만, 난시의 경우 타원형의 형태를 가지고 있어 초점이 여러 개가 생기게 됩니다. 찌그러진 유리창을 통해 밖을 보면 잘 안보이겠죠.
이도 역시 생김새의 차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눈의 해부학적인 차이는 키처럼 선천적인 요인 크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부 후천적인 요인이 개입됩니다.
그렇기에 키처럼 한번 길어진 눈의 길이는 다시 줄일 수 없습니다.
그럼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굴절 장애는 타고나는 것이며 안경을 쓰고 다니는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라식, 라섹, 렌즈 삽입술 같은 수술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근시의 진행
동양인에게 발생하는 절대 다수적인 굴절 장애는 “근시” 입니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현대인의 생활 습관 또한 근시 유병률을 높여놓았는데요, 갈수록 안경을 쓰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보면 1940년 이후 대만, 싱가폴, 홍콩, 한국의 근시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한국이 압도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증가 추세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근시는 심해진다?
아이가 안경을 쓰기 시작하면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하며 안경 돗수를 필요에 따라 올리게 됩니다.
근시는 한번 생기면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진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키처럼 눈의 길이도 성장하기 때문입니다.(주로 8~13세)
사진과 같이 눈의 길이가 점점 길어짐에 따라 근시가 심해지고 안경 돗수도 높아지게 되죠.
심한 고도근시로 아래와 같은 두꺼운 안경을 쓰는 친구들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근시가 심해지는 것을 왜 막아야 할까요? 두꺼운 안경을 쓰기 힘들어서, 라식 라섹이 힘들 수도 있다고 해서 일까요
근시 진행을 예방하는 이유
우리가 고도근시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해야 하는 이유는 두꺼운 안경과, 추후 라식, 라섹을 편하게 하기 위함도 있지만 늘어난 눈 길이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 때문입니다.
풍선을 계속 불다 보면 처음과 다르게 모양이 이상해지죠, 그러다 터지기도 합니다.
눈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길이가 늘어나게 되면 눈 주변의 조직이 버티기 힘들어지고 다양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림과 같이 고도근시에서는 이상하게, 불규칙적으로 눈 조직이 늘어납니다. 늘어난 부분의 조직은 매우 약해 망막 박리, 황반 변성 등의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높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는 실명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근시는 고도근시를 넘어 “병적 근시”라고 부릅니다.
눈 안쪽 상태를 보면 더욱 직관적으로 고도근시의 망막이 얼마나 좋지 못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근시는 우리 눈의 고혈압, 당뇨와 같습니다. 백내장, 녹내장부터 망막 박리, 황반 변성까지 다양한 질병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즉, 근시를 예방해야 하는 이유는 눈의 길이가 늘어남에 따라 추후에 발생 할 수 있는 합병증을 막기 위함입니다.
안경이나, 라식, 라섹 수술은 눈의 길이를 줄여주거나 늘어나는 것을 막지 못하며 한번 늘어난 길이는 되돌릴 수 없기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근시 유발 요인
근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근시를 유발하는지 알 필요가 있으며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2. 생활습관
유전적 요인
부모가 근시가 있는 경우 자녀가 근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한 명에게 근시가 있는 것보다 둘 다 근시가 있는 경우 자녀의 근시 확률이 높아집니다.
유전적 요인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본인이 근시가 심하다면 미리 자녀의 근시 예방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습관
1. 가까이 보는 습관
근거리 작업을 장시간 하게되는 경우 근시의 진행 속도가 빨라집니다.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많지만 둘 사이의 관계가 있음은 밝혀진 사실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모니터, 스마트폰과 같은 과도한 근거리 작업이 근시 유병률 증가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2. 적은 야외 활동
야외 활동의 부재가 근시의 진행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햇빛과 관련이 있습니다. 충분한 햇빛을 쬐어주는 것은 도파민을 분비하고 비타민 D를 합성하는데 중요합니다. 이 둘의 결핍이 안구의 길이 성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근시 예방법
지금까지 근시를 왜 예방해야 하며 무엇이 원인인지 알았습니다. 이제부터 과학적으로 증명된 근시의 진행을 막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생활습관 교정
2. 약물 사용
3. 특수렌즈(드림렌즈) 사용
생활습관 교정
스마트폰이나 책은 50cm 이상 떨어져 보도록 하며 근거리 작업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이 쨍쨍한 낮에 충분한 야외 활동을 하도록 합니다.
약물 사용
근시 억제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은 도파민 분비를 통해 눈 길이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아트로핀” 안약입니다.
0.01~0.05%의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이 근시 진행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많은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원래 국내에는 고동도 아트로핀만 존재하여 사용할 수 없었으나 최근 저농도 제제가 출시되어 아주 좋은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마이오가드 안약에 대하여[클릭]
드림렌즈
일반적인 안경이나 렌즈는 굴절교정기능만 있으며 눈 길이가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순 없습니다.
이에 다초점, 이중 초점 등 다양한 안경이나 렌즈들을 통해 근시를 억제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며 현재 “드림렌즈”가 가장 효과적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드림렌즈는 위와 같이 자는 동안 착용을 하여 각막의 모양을 눌러주어, 낮 동안은 렌즈 없이도 렌즈를 낀 것 같은 효과를 내는 렌즈입니다.
안경을 쓸 필요도 없으며, 근시의 진행도 억제하는 효과도 크기 때문 현재 근시 치료의 대표적 치료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근시를 예방하는지, 자세한 내용은 는 추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리
“눈 시력 좋아지는법”
근시는 동양인에게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안구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추후에 녹내장, 백내장, 망막박리, 황반변성 등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우리는 고도근시로의 진행을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근거리 작업 시간을 줄이고 야외 활동을 늘리는 생활 습관의 개선 그리고 아트로핀 안약, 드림렌즈의 사용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시를 예방한다고 해서 있던 근시가 사라지거나, 안경을 벗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근시 환아에게 의사의 목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는 성장기에 최대한 근시 진행을 억제하여 적은 근시를 남기는 것이며 성인이 된 후 필요에 따라 라식, 라섹과 같은 굴절 교정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눈 시력 좋아지는법”과 함께 보면 좋은 글
망막 박리[링크]
황반변성[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