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주변 통증 & 두통, 안과의사가 쉽게 설명하는 전문지식(Part. 2)
- 두통 눈통증, 안과의사가 쉽게 설명하는 어려운 전문지식(Part. 1)
- 눈주변 통증 & 두통, 안과의사가 쉽게 설명하는 전문지식(Part. 2)
- 빨리 병원에 가야하는 두통, 눈통증 (Part. 3)
“두통 그리고 눈주변 통증”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 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은 두통과 눈주변 통증 두 번째 이야기 입니다.
두통과 눈주변 통증 환자를 어떻게 접근하고, 진료할 때 무엇을 보는지 상세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두통 눈통증, 안과의사가 쉽게 설명하는 어려운 전문지식(Part. 1)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지루했을 내용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각 두통과 눈주변 통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 해결법 등을 알아보는 각론입니다.
차례
두통의 큰 분류
눈주변 통증을 포함하는 두통, 안면통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원발두통(primary headache)
- 이차두통(secondary headache)
원발두통이란,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으로 신경손상이나 생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차두통이란, 뇌종양이나 뇌졸중 등 머리 내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원인을 교정하면 통증이 줄어듭니다.
위는 국제두통학회에서 발표한 두통분류표의 간단 버전입니다.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면 더욱 다양한 두통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현재 CHD-3버전 발표상태)
대충.. 두통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원발두통
흔히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으로, 굉장히 많은 환자분들이 편두통, 긴장성 두통 등을 포함하여 원발두통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통이 흔한 만큼 환자분들은 본인의 증상에 대해 한쪽이 아프니 편두통이겠거니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원발두통 분류하고 진단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 편두통(Migraine)
편두통의 유병률은 여성에서 15~20%, 남성에서 4~7%정도로 여성에서 더 흔한 질환입니다.
호발 나이는 22~55세에 가장 높습니다.
편두통은 크게 조짐편두통과 무조짐편두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무조짐 편두통
편두통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반복적인 통증의 발생이 4~72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이러한 형태의 편두통은 과도한 진통제 사용으로 유발되기도 하므로, 사용중인 약제를 꼭 확인합니다.
위와 같은 진단기준에 만족해야지만 무조짐 편두통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조짐 편두통
조짐 편두통이란 두통이 있기 전에 조짐, 즉 다른 증상이 있는 편두통을 말하며 이를 “전구기 증상”이라 합니다.
이러한 조짐은 시각, 감각, 언어 증상이 각각 나타나거나 섞여서 나타나며 점점 심해지고 60분 미만으로 지속됩니다.
이 후 무조짐편두통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두통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짐 편두통은 무조짐 편두통에 비해 발생횟수가 더 많고, 더 심한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 환자가 더 고생할 수 있습니다.
– 조짐(aura)
편두통이 나타나기 전 증상, 조짐 또는 전조, 전구기 증상이라 하며 영어로는 aura로 표현합니다.
시각조짐이 가장 흔하며, 대부분 양쪽 눈에 나타나는 양안성 입니다.
대표적인 시각조짐을 보자면, 섬광암점으로 시야 주변에서 시작된 지그재그 형태의 섬광이 점차 좌우로 퍼지고,
다양한 정도의 암점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뇌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므로 어느 한 눈으로만 보아도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조짐 편두통 환자의 대표적인 시각조짐을 영상으로 만든 유투브로 한번 참고해 보세요.
대략 저런 현상이 약 한시간에 걸쳐 나타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당히 괴로운 증상입니다.
이 외에도 점, 선 모자이크, 물체가 일그러져보이는 증상, 맹점, 시력소실 등 다양한 시각조짐이 있습니다.
다른 형태의 조짐으로는 감각조짐, 말이 잘 안나오는 언어조짐, 냄새가 나는 후각조짐 등이 있습니다.
– 두통이 없는 조짐
조짐 편두통은 보통 조짐 뒤에 두통이 이어지는것이 특징이나, 특이하게 조짐만 발생하고 두통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조짐 편두통을 겪던 환자가 나이가 들며 두통은 사라지고 조짐만 남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두통 없는 조짐은 뇌나 안구의 기질적 문제로 인한 증상과 구별이 힘들기 때문에 다양한 검사와, 필요하다면 뇌 MRI촬영을 합니다.
– 망막 편두통
일반적인 조짐 편두통과 다르게 한 눈에만 시각증상(섬광, 시력소실, 암점)이 나타나는 “망막 편두통”이라는 형태도 있습니다.
한눈의 시력상실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안과질환을 배제해야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 눈 증상이 1~10분 정도로 짧거나, 증상이 서서히가 아닌 갑자기 나타거나, 시각증상 이후 두통이 없다면
망막 동맥폐쇄나, 경동맥 폐쇄등 위험한 질환이 아님을 꼭 감별해야하죠.
▸ 원인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게 없습니다.
특정 자극에 대한 신경 그리고 혈관의 비정상적 반응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머리의 혈관이 수축하여 조짐이 발생하고, 이후 혈관이 확장되며 두통이 이어진다는 가설과
최근에는 특정 물질(CGRP)이 삼차신경의 말단에서 분비되고 그 물질로 인한 혈관 확장과 통증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주된 가설입니다.
이런 기전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기전을 알아야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치료
먼저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애매한 진통제 처방으로 인한 반동성 두통을 조심해야 합니다.
첫 째,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두통 일기를 작성하여 어떤 상황에서 두통이 유발되고, 악화되는지 파악, 그런 환경을 피하도록 합니다.
둘 째, 적절한 약물치료를 합니다.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 적절한 약물치료
- 트립탄 계열(세로토닌 수용체 작용 ex;수마트립탄)
- 일반 진통제계열
- 항구토제
일상 생활이 힘들거나, 급성기 약물이 너무 과한 경우, 통증이 너무 심한경우에는 예방적 약물치료를 고려합니다.
-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 혈관 확장
- 항우울제
- 항경련제
- 항체주사(엠겔러티)
- 보톡스 주사
정도를 환자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적절히 처방합니다.
✔ 긴장성 두통(Tension)
긴장성 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입니다.
평생동안 30~80%정도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편두통으로 오인될 수 있고, 심지어 편두통 환자에게 긴장성 두통이 같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은 머리가 띠를 두른듯 한 압박감, 조이는 느낌, 짓누르는 느낌이 양측성으로 나타납니다.
구역이나 구토증상은 흔하지 않으며, 눈부심이나 소리에 예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편두통과는 다르게 활동에 의해 두통이 심해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 원인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목과 머리, 주변의 근육의 수축, 골막의 수축으로 통각을 느끼는 신경이 과민반응하여 느끼는 통증으로 생각됩니다.
주로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에 의해 유발되고 카페인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치료
긴장성 두통은 이부프로펜, 타이레놀과 같은 단순 진통제에 잘 반응하는 편 입니다.
하지만 만성 긴장성 두통이나, 그 빈도가 많은 환자에게는 항우울제와 같은 예방적 약물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 군발두통(Cluster)
이는 두통과 눈주변 통증, 안면부 통증이 자율신경증상(코막힘, 콧물, 땀흘림 등)과 함께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두통과 함께 눈물흘림, 충혈, 눈주변 통증, 눈꺼풀 처짐 등 안과적 증상이 도드라지는데 눈 주변과 안구의 감각신경을 담당하는 3차신경의 눈분지의 반사적인 활성화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이와 같이 눈에 국한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안과에 방문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한쪽 눈주변 통증, 관자놀이 부근의 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통증을 느끼며 안절부절 못하고 초초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우 통증이 심해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두통이 격심한 경우도 보고됩니다.
군발 두통은 뇌종양, 뇌동맥류 등 위험한 질환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어 적극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원인
군발 두통 역시 뚜렷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습니다.
뇌의 시상하부의 문제로 인한 것으로 여겨지며, 삼차 신경에서의 갑작스러운 화학물질(히스타민 또는 세로토닌)의 분비로 인해 발생된다고 봅니다.
특이하게 일부 가족력이 있어 유전적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치료
군발두통은 통증이 매후 심하고, 10분 이내에 통증이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 일반적인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트립탄 계열의 약물을 주사 또는 비강내 분무하는 방법
- 100% 산소를 마스크를 통해 흡입하는 방법이 그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트립탄 계열의 약물이 효과가 좋으나 경구제가 아닌 관계로 투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조만간 경구제 형태가 나온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합니다.
마치며
이상, 두통과 눈주변 통증 그리고 안면통증을 나타낼 수 있는 두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알아본 내용은 원발두통으로 뇌나 눈의 특별한 기질적 문제가 없이 나타나는 두통으로 두통환자의 약 90%이상을 차지힙니다.
나머지 10%는 뇌의 종양, 뇌졸중, 눈 염증 등 문제로 인한 두통일 수 있습니다.
두통 환자를 최종 진단할 때 중요한 것은 진단기준에 항상 명시되어있는
“두통의 다른 원인이 없어야함” 즉, 10%를 배제해야지만 원발성 두통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뇌 또는 눈 문제로 유발될 수 있는 두통, 눈주변 통증, 안면통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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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의 의학적 내용으로 주치의(의사)의 판단 없이 본인 또는 타인의 의학적 상태를 판단, 진단을 할 수 없습니다. 본 포스팅의 내용을 근거로 본인의 질병상태를 판단하여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 포스팅에 관여된 어떤 사람에게도 법적이나 의학적 책임이 없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