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순간 접착제, 본드가? 일단 진정! – 안과 응급실 노트
“눈에 순간 접착제, 본드가 들어갔다?”
위와 같은 상황을 한 번도 못 본 전공의 초반에는 아마 많이 당황할 것이다.
하지만 한 번만 보면 앞으로 당황할 일은 없을 정도로 생각보다 쉽게 해결이 가능하니 진정하고 보도록 하자.
차례
증상(Symptoms)
일단 순간접착제가 얼마나 많이, 그리고 눈 주변까지 얼마나 흘렸는지에 따라 증상은 매우 다양.
한 두 방울 튄 정도라면 환자도 애매한 정도로 불편감 정도만 호소할 수도 있고, 많이 흘리면 눈이 아예 달라 붙고 아주 격양된 상태로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얼마나 걱정이 되겠는가)
징후(Signs)
징후는 특별한 것은 없고 일반적인 안구 표면 자극 증상인 통증, 작열감, 충혈, 주변 피부의 발적 등이 있겠다.
검사(Exam)
- 문진(history)
어떤 종류의 본드인지(순간 접착제가 맞는지…순간 접착제가 낫다)
직후 물로 씻는 등 어떤 처치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면 좋음. - 시력(VA) 안압(IOP)
아마 확인이 불가능 한 경우가 많겠다.
할 수 있는 처치는 한 뒤 측정하도록 - 세극등 현미경(SLE)
현미경으로 확인하며 눈 주변 피부부터 각결막, 결막 구석 등 차례대로 접착제가 묻은 부위를 확인
제거 후 플루레신 dye 사용하여 corneal epithelium 손상 여부, 범위를 측정
치료(Treatment)
치료는 무식하게 일일이 떼어내는 방법이다.
- 속눈썹 까지 광범위하게 묻은 접착제
일단 포셉으로 gentle하게 떼어내본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차근차근)
대부분 잘 떨어진다.(어릴 적 손에 묻은 접착제가 생각보다 잘 떨어진 것 생각하면 쉽다)
경우에 따라 속눈썹을 바짝 자르는 게 나을 때가 있다.(접착제가 묻은 속눈썹이 각막을 찌르거나 하는 경우) - 각막이나 결막에 묻은 접착제
안구 표면에는 항상 수분이 있기 때문에 피부처럼 접착제가 딱 달라붙지 않는다.
수분,기름층 위에서 굳어서 눈 표면에서 돌아다니는 경우가 대부분.
따라서 안구 표면 구석 구석 살피면서 굳은 접착제가 있는지 찾아본다.
혹은 각막 상피와 함께 떨어져 나온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상피 결손이 남는다. - Tip
위와 같이 해도 떨어지지 않는 미세한 접착제 조가리나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는 가루들은 따뜻한 saline으로 irrigation을 좀 해주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뜨거운 물 안된다, 각막 화상 주의)
눈꺼풀 온찜질도 good(2~3일 정도 꾸준히 하도록 교육) - 기타 처치
상피 결손 or 각막 자극이 우려된다면 T-lens 착용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 점안액 사용
경과 관찰(Follow up)
1day f.u 하여 감염 여부 확인
이후 2~3일 간격으로 확인하며 염증과 상피 회복 여부 중심으로 경과관찰
잊지 말자
- 생각보다 잘 떨어진다. 겁먹지 말기
- warm saline irrigation이나 눈꺼풀 온찜질이 유용
- 결막 구석 구석 살펴 굳은 접착제 조각이 없는지 확인(추후 이거 때문에 corneal abrasion 생기는 경우 있음)
이상 눈에 순간 접착제,본드가 들어간 경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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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 The Will Eye Manual 8th Editor, Wolters Kluwer
- 안과응급.일차진료,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