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심, 빛을 잘 못 보겠어요ㅜㅜ 눈이 부신 이유는 00때문일 수 있습니다.

“눈부심 현상에 대한 감별진단”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 입니다.

오늘은 눈부심 또는 광공포증이라는 빛을 보면 눈이 껄끄럽고 시리고 똑바로 뜨지 못하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눈부심은 굉장히 흔한 증상인데요, 여름철 맑은 하늘 햇빛을 보거나, 어두운곳에서 갑자기 밝은 빛을 보면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평소보다 더 빛에 예민해지고, 약간의 빛에도 눈부심이 굉장히 심하다면 필히 검사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심각한 문제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Step 0. 눈부심

먼저 눈부심이란 무엇일까요?

눈부심은 광공포증이라고도 말하며 영어로 photophobia 라고 합니다.

빛의 photo와 공포를 뜻하는 phobia를 합친 단어이지요.

눈부심의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과도한 빛이 눈에 들어올 경우
  
  
• 망막 시각세포의 과도한 자극
  
  
• 시신경에 대한 과도한 충격
  
  
• 중추신경계통의 과도한 반응

눈부심은 상당히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과도한 눈부심은 기질적 원인이 있을 수 있어 항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단해야 합니다.

Step 1. 언제부터?

눈부심 원인을 감별진단하는데 있어 첫 단추는 문진, 특히 언제 무슨 일 이후에 발생했는지 물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부터 남들보다 눈부심이 심했다면 선천적인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외상 이후 발생했다면 외상과 관련된 원인

갑자기 발생했다면 급성 안과질환이나 신경계통의 문제를 생각합니다.

Step 2. 오래된 눈부심

만약 눈부심이 예전부터 남들보다 심했고 오래된 증상이라면 선천적인 원인을 확인 합니다.

전안부의 선천적인 문제가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전안부”란 눈의 앞부분을 말합니다.

– 전안부 이상(홍채)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안부 문제는 “홍채(iris)”이상 입니다.

홍채는 우리 눈에서 조리개 역할을 합니다.

그림과 같이 주변의 빛에 따라 그 크기를 조절,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일부 홍채에 기형을 유발하는 선천질환이 있습니다.

백색증, Albinism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 몸에서 피부나 머리카락 등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세포가 합성되지 못하는 선천적 질환으로 온몸이 하얗기 때문 외형적으로 쉽게 티가 납니다.

하지만 안구 백색증이라고 눈에만 나타나는 형태도 있는데요,

그림과 같이 홍채 조직에 색소가 다 빠져 빛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 못해 눈부심이 심할 수 있습니다.

또 아예 홍채 조직이 선천적으로 결손되는 “무홍채증”이라는 유전질환이 있습니다.

다른 장기 이상도 함께 동반하기 때문에 전신적인 검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 전안부 이상(각막)

각막은 검은동자 부분에 해당하는 투명한 조직입니다.

–각막, 우리몸에서 유일무이한 투명조직

선천 녹내장은 태어날 때부터 눈의 이상으로 녹내장이 생기는 질환으로 눈부심과 함께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크다던지, 혼탁한 것이 첫 증상일 수 있습니다.

선천 녹내장은 빠른 수술적 조치가 필요한 질환으로 아기가 빛을 잘 못보고 위와 같은 각막이상이 있다면 병원에 빨리 내원해서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 전안부 정상

전안부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사시여부를 검사합니다.

사시란 두 눈의 정렬이 맞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다양한 원인이 있고 원인불명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림과 같이 외사시에서는 밖으로 나간 눈이 빛을 더 많이 받아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티가 나지 않는 간헐적 사시인 경우도 있어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안과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고 사시도 없다면, 단순하게 빛에 예민한 경우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문제는 대개 말을 하지 못하는 영유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아이가 빛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심하게 밝은 곳을 싫어하는 등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면 안과에 꼭 내원해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Step 3. 최근 발생한 눈부심

갑자기 없던 눈부심이 생겼다면 급성 질환과 같이 어떤 문제가 생긴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약물확인

안과적 질환을 생각하기 전에 “약물 이상반응“을 먼저 확인합니다.

몇몇 약물은 눈부심 현상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항경련제나 항암제, 일부 안약이 있으며 이외 환자마다 약물 반응이 다르기 때문 혹시나 최근에 새롭게 복용한 약이 있다면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변경이나 중단을 고려합니다.

– 전안부 이상

안구건조증을 포함하여 전안부의 다양한 질환은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라섹수술 후 처음에 빛을 보기 힘든 이유도 각막에 인위적인 손상이 가해졌기 때문이죠.

보통 전안부의 급성 질환이 생기면 눈물흘림이나 통증 시력저하가 같이 동반되지만 드물게 눈부심이 첫 증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눈을 감싸는 혈관조직인 포도막에 염증이 생겨도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홍채 역시 포도막의 한 부분입니다.(앞포도막)

– 전안부 정상

대부분의 경우 전안부 이상으로 인한 눈부심 입니다.

하지만 전안부도 정상, 약물복용도 없고, 외상도 없었는데 갑자기 눈부심이 생겼다면?

좀 더 고차원적인 원인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후안부 이상

후안부란 말 그대로 눈의 뒷부분을 말합니다.

일부 후안부에 생기는 질환은 겉으로 봤을 때 티가 잘 안나기 때문 발견이 늦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포도막의 뒷부분에 생기는 뒤포도막염이나

시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시신경염이 있습니다.

따라서 갑자기 생긴 눈부심에 대해서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반드시 눈 뒷부분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신경계 이상

후안부를 포함해서 모든 안과검사가 정상이라면, 드물지만 신경계 문제를 고려합니다.

뇌수막염이나 지주막하 출혈은 뇌막을 자극하여 눈부심과 같은 시각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에게 눈부심 이외에 두통, 구토, 뒷목이 뻣뻣한 증상 발열, 피로, 발진 등 신경계 증상이 의심되는 증상을 꼭 확인하고 신경과 진료를 고려합니다.

또한, 눈의 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삼차신경과 관련된 질환인 삼차신경통이나 편두통 역시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이나 안면신경에 통증이 같이 동반된다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눈꺼풀 연축(추가)

이 외 드물지만 흔히 ‘눈꺼풀 떨림’이라고 알고 계시는 눈꺼풀 질환에 의해서도 눈부심과 빛에 예민한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정확히 구분을 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눈꺼풀 주변 살이 파르르 떨리는 증상은 스트레스, 카페인 과다 섭취, 피로 등으로 나타나는 “눈둘레근 파동”으로 눈부심을 유발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은 아닙니다.

단순히 휴식을 취하고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죠 –> 자세히 알아보러 가기

눈부심을 유발할 정도의 눈꺼풀 떨림은 정확히 “눈꺼풀 연축”이라는 질환으로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주로 중년 여성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밝혀진 정확한 원인은 없지만 눈 주변 눈을 감는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에 의해 아주 심한 경우 위 사진처럼 눈을 잘 못 뜨는 경우까지 진행이 됩니다.

이러한 질환 초기에는 단순히 눈이 불편하고, 빛을 보기 힘들고, 눈부심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빛을 보기 힘들고 눈부심이 심하다는 환자에서 이러한 눈꺼풀 연축의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눈꺼풀 연축의 치료는 원인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획기적인 방법은 없지만 현재까지는 보톡스 주사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보고 있습니다.

Step 4. 마치며

실제로 외래에 눈부심으로 찾아오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안구건조증과 같은 단순한 안구표면장애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앞서 기술한 것 처럼 다양한 질환이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기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있다면 좀 더 자세히 봐야겠지요.

대개 환자분들이 겪는 다양한 증상에 대해 정확히 잘 표현해 주시지만, 표현이 어려운 아이나 아주 고령인 분들은 단지 눈부심정도만 호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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