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부족 안구건조증의 치료(feat. 누점폐쇄술)(안건 시리즈 Part.05-3)

“눈물부족 안구건조증 치료(feat. 누점폐쇄술)”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 입니다.

안구건조증 타입에 따른 치료 두 번째, 눈물부족형의 치료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가장 흔한 타입인 눈꺼풀염(마이봄샘 장애)에 의한 안구건조증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전에 설명해 드렸듯, 안구건조증은 대부분 한가지 타입이 아닌, 두 가지 이상 타입이 복합된 형태가 많습니다.

눈물 부족형

이 형태의 안구건조증은 단어 그대로 눈물 생성에 장애가 생겨 눈물이 부족한 형태입니다.

눈물은 눈꺼풀 속에 존재하는 눈물샘에서 생성됩니다.

이러한 눈물이 잘 분비되기 위해서는

1. 눈물샘
2. 눈물 분비하는 관
3. 눈물을 분비시키는 신경

위 모두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만 합니다.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 의해 눈물샘이 파괴, 감각신경이 무뎌져 눈물 분비를 자극하지 못하거나, 눈물 분비관이 막히게 된다면 눈물 부족형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눈물 부족형 안구건조증은 아침에 증상이 심한 눈꺼풀염 안구건조증이 비해, 저녁에 증상이 더 심한 특징이 있습니다.

진단은 눈물이 생성되는 양을 측정하는 방법이며 고전적인 쉬머테스트 검사와, 영상장비를 이용한 눈물띠 높이 검사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진단편을 참고 바랍니다.

–안구건조증 검사, 과거와 현재(안건 시리즈 Part.04)

자 이제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Step 1.

증상이 경미하고, 눈물 분비량이 어느정도 유지되는 경우 간단한 방법을 먼저 시도합니다.

1. 주변 환경 변화
2. 인공눈물 점안
3. 오메가-3 복용

– 주변 환경 변화

눈물 분비를 저하시키고, 눈물이 빨리 증발되는 주변 환경의 개선은 질병 초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1. 히터 등 직접적인 열기를 피하고 습도를 유지한다.
   
   
2. 의식적인 눈깜빡임을 통해 눈물 분비를 유도
   
   
3. 안약의 과도한 점안 금지
   
   때때로 안약에 포함된 보존제는 각막에 독성을 나타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4. 눈물 분비를 줄이는 약물 중단
   
   항히스타민, 정신과 약물, 항콜린성 약물 등 현재 복용중인 약물을 확인하여 가능하다면 약물을 조절합니다.
   
   
5. 눈꺼풀 위생
   
   동반된 눈꺼풀염이 있다면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눈꺼풀 위생을 합니다(눈꺼풀 청소, 스크럽)
   
   
6. 금연
   

– 인공눈물

부족한 눈물을 대신 할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은 증상완화와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입니다.

되도록 무방부제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며 하루 4회 이상 점안합니다.

-오메가-3 복용

모든 타입의 안구건조증에서 오메가-3는 효과가 입증된 영양제입니다.

적은 부작용으로 부담없이 복용하도록 합니다.

Step 2.

1단계 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결막 충혈이나 각막의 상처 등 안과적 소견이 있을 땐 1단계 치료에 항염증 치료를 추가합니다.

눈물 부족형 안구건조증에서 염증은 눈물 분비를 더욱 감소시킵니다.

항염증제를 통한 염증의 개선은 각막표면과 신경을 안정화시켜 눈물 분비자극을 정상화시켜 눈물을 생성을 합니다.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대표적인 염증조절물질로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사용 시 안압상승, 녹내장, 백내장과 같은 합병증이 있어 전문의의 관리 감독하에 사용해야 합니다.

-면역억제제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출시된 대표적 면역억제제는 시클로스포린(레스타시스)과 리피테그라스트(자이드라)가 있습니다.

면역반응에 핵심인 T세포에 작용하여 면역을 억제합니다.

하지만 점안시 불편감(작열감, 이물감 등)과 효과를 보기까지 오래 점안해야 한다는 단점(수개월)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한 리피테그라스트(제품명 : 자이드라)는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는 않았습니다.

Step 3.

항염증제로도 조절이 되지 않는 심한 증상

눈물생성량이 많이 부족하며 각막의 전반적 상처 등 중증도 이상의 소견일 때 아래와 같은 치료를 추가합니다.

1. 경구 분비촉진제
2. 자가혈청안약
3. 치료용 콘택트 렌즈
4. 양막이식
5. 누점폐쇄술

– 눈물 분비 촉진제

눈물을 분비시키는 신호를 자극, 눈물분비를 촉진하는 경구 약물이 있습니다.

Pilocarpine(필로카르핀) 또는 Cevimeline(세비멜린)제제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제한적으로 필로카르핀 제제가 사용됩니다.

하지만 전신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땀분비, 침분비 증가, 홍조, 소변감 등 부작용이 있어 심한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게만 조심스럽게 사용됩니다.

보통 류마티스 내과에서 사용하며 경과관찰을 합니다.

– 자가혈청 안약

자가혈청 안약이란 본인의 혈액의 혈청 성분으로 만든 안약을 말합니다.

채취한 혈액을 원심분리기를 돌리면 고체인 혈구와 액체 성분의 혈청이 분리됩니다.

위에 뜬 혈청을 가지고 만든 안약이 바로 자가혈청 안약입니다.

혈청안약은 비타민 A, 사이토카인, 각종 성장인자, 항염 물질등이 풍부하여 안구건조증에 도움을 줍니다.

하루 4~8회 점안을 하며 증상에 따라 조절합니다.

혈청 안약은 방부제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냉장 또는 냉동보관을 해야하며 부패를 항상 조심해야겠습니다.

– 치료용 콘택트 렌즈

영어로 Therapeutic bandage contact lens(T-lens)라 부르며

단어 그대로 치료용, 붕대역할을 하는 콘택트 렌즈입니다.

건조한 피부에 발생한 상처에 마찰을 줄이기 위해 데일밴드를 붙히듯, 우리 각막도 콘택트렌즈를 통해 보호할 수 있습니다.

보통 부드럽고 산소 투과율이 높은 실리콘-하이드로겔 제질의 소프트 렌즈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장기간 착용시 세균감염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관리감독하에 사용합니다.

– 양막이식

양막(amnion)은 태반 가장 안쪽을 둘러싼 막입니다.

이 양막을 어떻게 각막에 이식을 할까요?

왼쪽은 채취한 양막이며, 오른쪽이 이를 가공하여 간편하게 만든 제품(건조양막)입니다.

양막은 다양한 각결막 질환에서 사용되며 질환에 따라 사용 방법도 다양합니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일시 이식을 시행합니다.

상처가 심한 각막 위에 양막을 덮고, 치료용 렌즈를 덮어 보호해줍니다.

이 후 상처가 회복되면 제거하는 방식이며 일부 녹아 사라지기도 합니다.

양막이식을 하게되면

표면의 염증세포를 억제하며, 세포의 파괴를 막고, 세포 회복에 기여하여 정상적인 각막으로의 회복을 촉진합니다.

– 누점 폐쇄술

누점(눈물점)이란 눈물이 나가는 구멍을 말합니다.

“누점폐쇄술” 은 눈물의 배출구인 누점을 폐쇄하여 눈물이 안구 표면에 좀 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습니다.

시술은 일시적 누점폐쇄술, 영구적 누점폐쇄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시적 누점 폐쇄술은 위와 같이 얇은 국수가닥처럼 흡수성 물질을 이용하여 누점을 막아줍니다.

지속기간은 재료에 따라 녹는 시간이 달라 짧게는 1개월에서 6개월 까지 다양합니다.

영구적 누점폐쇄술은 녹지 않는 실리콘 재질을 이용한 마개를 사용합니다.

일시적 누점폐쇄술을 시행하여 부작용 없이 효과를 본 환자에게 시행합니다.

누점폐쇄술은 눈물 부족형 안구건조증에서 효과가 좋으며 부작용 없이 간단하게 시행 가능한 시술입니다.

정리

지금까지 설명드린 눈물 부족형 안구건조증의 치료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마치며

지난 포스팅까지 해서 안구건조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눈꺼풀염과 눈물 부족형 안구건조증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 외 뮤신 부족형과 노출성의 치료는 현재까지 설명드린 치료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최근 많이 이용되는 마이봄샘 치료(리피플로우, IPL 등) 그리고 그 외 이용할 수 있는 치료에 대해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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