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현상(블루필드내시현상, 광시증, 섬광증 등) – 왜 나한테만 보일까?
“내시현상 총정리”
안녕하세요 쉽게 이해하는 안과이야기 이지-아이입니다.
여러분~ 간혹 시야에 이런 것들 보인 적 있지 않으세요~?
아니 왜 비문증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고,
맑은 하늘을 볼 때나 아주 어두운 곳,
심지어 눈을 감아도 보이는 이런 증상들 말이에요.
저… 갑자기 뭔가 보였는데 지금은 안 보이는데…
병원에 가서 설명하기도 애매한데
글쎄요 어쨌든 지금은 안 보이신다는 거죠?
듣는 말은 더 애매하죠.
이거 도대체 무슨 현상일까요?
눈에 문제는 없는 걸까요?
지금부터 속 시원하게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차례
“내시현상”이란?
본다, 보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물에 반사된 빛이 눈 속으로 들어와 망막이라는 필름 조직에 닿으면
이를 전기 신호 형태로 뇌로 전송해서 우리는 보인다라는 감각을 느낄 수 있죠.
그래서 우리는 뭔가 보이면 당연히 눈앞에 그 뭔가가 있다고 본능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꼭 눈앞에 뭔가가 없어도 보이는 경우가 있답니다.
바로 눈 속에 있는 무언가가 보이는 것이죠.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비문증’이라는 것인데요~
비문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주로 노화)
눈 속에 생긴 단백질 찌꺼기가 그림자 져 보이는 현상이에요.
그래서 눈앞에 날파리, 실타래, 아지랑이 같은
무언가들이 떠다녀 보이지만 실제로 눈앞에 존재하는 것들은 아니죠.
이 비문증은 이전에 제가 영상으로 자세히 설명해 드렸었죠?(클릭)
아무튼 비문증처럼 눈 속에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는 현상들을
안 내자와 보일 시자를 사용해서 ‘내시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런 내시현상은 평상시에는 잘 안 보이지만 특정 상황에서 보일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놀라고 당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문증을 포함해서 내시현상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요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블루필드 내시현상, 푸르킨예 나무 현상, 그리고 안내섬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블루필드 내시현상
(Bluefeild entoptic)
블루필드 내시현상은 지금 영상처럼 시야에
수많은 작은 반짝이는 점들 혹은 올챙이 같은 물체들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에요.
이런 거 한 번쯤 보셨죠?
나만 보이는 줄 알았어 난 ㅠㅠ
이건 눈 속 혈관에서 세포들이 움직이는 게 보이는 현상이랍니다.
망막이라는 필름 역할을 하는 조직 바로 앞에 망막혈관이 위치해있습니다.
이 혈관 속에서 움직이는 적혈구는 빛을 흡수해서 어둡게 보이지만,
백혈구는 빛을 통과시켜 밝게 보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죠.
이 내시현상은 주로 밝고 파란 조명 아래에서 잘 보이기 때문에
“블루필드 내시현상”이라고 불린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화창한 하늘을 볼 때 보이는 경우가 많죠.
또 심장 박동에 따라서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빡센 운동을 한 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면 그럴 때가 가끔 있을 겁니다.
프루킨예 나무현상
(Purkinje tree)
두 번째 프루킨예 나무현상(적절한 한글용어가 없습니다…)은
주로 어두운 환경에서 시야에 뭔가 문양 또는
나뭇가지 같은 음영이 어렴풋이 보이는 현상입니다.
이건 눈 속 망막 혈관의 그림자가 보이는 건데요
앞서 말씀드렸듯 망막 혈관은 망막 앞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림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럼 항상 보여야 하는 거 아니야?
이 그림을 한번 봅시다.
지금부터 정중앙 십자 표시에 시선을 고정해보세요.(눈을 최대한 감지 말고)
그림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정신 차리고 다시 보면 그림은 그대로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무언가를 볼 때 시야의 주변이
움직임 같은 변화가 없고 정적이라면
뇌에서 인식을 무시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안경을 쓰면 어느 순간 본인도 모르게 안경테가 안 거슬리잖아요?
비슷한 원리입니다.
이를 트록슬러 효과 라고 합니다.
망막 혈관에 의해 발생하는 그림자는 항상 같은 위치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우리 뇌가 이를 무시하므로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특수한 상황에서 이를 느낄 수 있는데
바로 빛이 큰 각도로 꺾여서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스마트폰 플래시만 있으면 바로 지금 눈 속 혈관 그림자를 볼 수 있어요.
먼저 되도록 어두운 곳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면을 멍 때린 상태로 보고 스마트폰 플래시를 큰 각도의 사선에서 비춰보세요.
뭔가 나뭇가지 모양의 음영이 어렴풋이 보일 겁니다.
잘 안 보이신다고요?
그럼 눈앞에서 큰 각도로 좌우로 움직여보거나
아니면 눈 주변으로 원을 그리듯 돌리면 더욱 잘 보이실 겁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음…
어두 컴컴한 방에서 자다가 갑자기 불을 켰을 때나
핸드폰의 밝은 화면을 봤을 때 간혹 이런 현상을 볼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시야에 남아서 한동안 지속되기도 한답니다.
안내섬광
(Phosphene)
마지막 안내섬광은 화면과 같이 실제로 빛이 없는데 빛을 느끼는 증상
또는 반짝거리는 섬광을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따라서 눈을 감아도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죠.
이러한 섬광은 실제 빛이 아닌 물리적인 자극에 의해 발생합니다.
망막은 이 물리적인 자극역시 빛으로 해석해서 뇌로 전달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번쩍거리는 증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죠.
눈을 감고 손가락으로 눈을 지그시 누르면
눈 앞에 막 이상한 광경이 펼쳐지는, 한 번쯤 겪어본 이러한 현상도
다 물리적인 자극이 망막에 전달되어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랍니다.
간혹 부모님들이 아이가
엄마 나 뭐 반짝거리는 게 보여
별이 날아다녀
라고 말한다며 걱정하시며 오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대부분 아이들이 눈을 심하게 비벼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신기해서 계속 눈을 비비는 경우도 있어요.
당연히 눈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비비지 않도록 해야 하고
알레르기나 속눈썹 찔림과 같은 눈을 비비는 원인이 있다면 치료를 해야겠죠?
그리고 눈 감고 눈을 좌우로 움직이면 요런 게 보일 때 있죠?
이건 눈에 붙어있는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눈을 끝까지 움직일 때 망막에 미세한 물리적 자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흔히 머리를 꽝 부딪히면 눈앞이 번쩍 했다 그러잖아요?
헤딩이나, 재채기, 머리를 부딪히거나 하는 등 머리가 갑자기 휙 움직여지는 행동은
관성에 의해 망막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내 섬광을 유발하기도 한답니다.
위험한 내시현상
이러한 내시현상들은 눈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드물게 눈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망막이 찢어지거나, 떨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광시증과 비문증이죠.
망막은 일종의 신경조직으로 한 번 죽으면 회복되기 어려운 조직입니다.
“그럼 번쩍거리면 빨리 병원 가야 하는 거야?”
그런 건 아니고요~광시증이 이런 형태로 시야 바깥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자주 보인다든지
혹은 비문증이 갑자기 확 증가했다든지,
최악의 경우 시야가 이렇게 가려 보인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가서 망막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자 여기까지 다양한 내시 현상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실제로는 종류가 좀 더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것들로만 추려보았는데요
이 내시현상은 옛날에 지금처럼 현미경으로 눈 속을 들여다보기 힘든 시절
눈 속을 관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뭐 사진기로 찰칵하면 혈관을 이렇게 잘 볼 수 있지만 말이죠.
그래서 내시 현상에 대해서는 이제는 알 필요도 없고
그다지 관심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내시현상은 평상시에 우리 뇌가 무시하고 살아가지만
특정한 환경에서 우연히 의식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이게 웃긴 게 한 번 의식하면 괜히 자주 보이는 것 같고
또 막 찾게 되거든요~
그러면 더 자주 보이고요,
그러다 눈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까지 하게 되죠.
물론 이상 증상을 빨리 발견해서 병원에 가보시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뒤에도
이런 내시현상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이 간혹 계서서
내시현상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게 영상으로 제작해 보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질문은 커뮤니티를 이용 바랍니다^^
저 비문하고, 안구 건조증하고 내시 현상 있는데 전부다 생긴지 4개월 됬어요 .. 내시 현상은 언젠가 치료 될수 있나요?
짜증나서 공부 조차 못하곘습니다ㅜ
저 이명도 있는데 눈 불편한게 1000배 더 짜증 나는 것 같에요..
재발좀 치료법 빨리 개발 했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ㅠㅠ
거북목 척추측만증 때문에 혈관 신경 문제가 생겨서 그럴 수도 있어요
신경외과나 정형외과 턱관절 척추 잘보는 병원 가보세요 도수치료나 필라테스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눈신경은 척추 특히 목의 경추문제인 경우가 많아요
부디 기본부터 챙겨서 건강해 지세요
기본은 잘먹기 거북목예방 자세바르게 하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