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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 화상, 안구 화학 화상(Chemical Burn) – 안과 응급실 노트

“각막 화상, 안구 화학 화상”

응급실 당직을 서면 흔히 보는 안과 질환 top 5안에 들 정도로 흔하다.

눈이라는 곳이 참 직접 보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간혹 뭐가 튀어 들어가는데 하필 화학물질이니 환자 입장에서는 걱정이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일단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 안구 세척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함.

ER에서 대부분 하고 오지만 ER 당직 의사가 잘 모르거나 놓쳤을 수도 있으니 다시 한 번 체크!

그냥 normal saline이면 된다.(응급 상황에서는 수돗물이라도 빨리 하는 것이 좋다)

각막 화상, 안구 화학 화상(Chemical Burn) - 안과 응급실 노트
안구 세척

간단히 점안 마취제(알카인)을 넣고 충분히 세척해주면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절대 강한 압력으로 하면 안된다.

자칫 결막이랑 각막 다 벗겨질 수도 있으니 그냥 IV full drop하면 흐르는 정도의 물로만 세척, 결막 구석 구석 충분히 최소 1L 이상은 시행 후 필요하다면 더 해야 한다.

Acid 보다 Alkali가 더 치명적(단백질 녹이며 침투하는 성질이 강하다)

각막 화상, 안구 화학 화상(Chemical Burn) - 안과 응급실 노트
흔한 산, 염기

강염기라면 조금 긴장해야한다.


증상(Symptoms)

증상은 안구 표면 문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증상이 포함된다.

통증, 눈물 흘림, 시력 저하, 주변 피부의 작열감, 눈꺼풀 부음 등등

시력이 많이 떨어졌다면 각막 부종이나 전방 염증이 심한 것이므로 화상이 심한 것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징후(Signs)

각막 상피 벗겨짐(ED)가 큰 경우 육안으로도 볼 수 있지만 SPK같이 경미한 경우도 있다.

결막 충혈, 결막하 출혈, 결막 부종 등 다양한 모습도 포함

눈꺼풀 주변으로 화학물질이 번진 경우 눈꺼풀 부종과 피부 화상도 함께 볼 수 있다.

만약 각막 가장자리(limbus)주변으로 결막이 창백하다면 이는 허혈(limbal ischemia)를 의미하므로 화상이 좀 severe하다는 것을 암시.

각막 화상(limbal ischemia)
limbal ischemia(화살표)

이렇게 심한 경우 전방에 염증이 뜨고 (AC reaction) 안압이 상승(IOP elevation)


검사(Exam)

  1. 문진(History)

    어떤 물질에 언제 수상했는지, 수상 이후 바로 세척을 했는지, 했다면 무엇으로 얼마나 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상 과정에서 물리적인 외상을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2. 시력(VA), 안압(IOP)

    필수 검사

    시력 저하와 안압 상승은 심한 화상을 의심

    화상이 심해 각막 모양이 일정하지 않다면 NCT보다 tonopen이 더 정확하다.

  3. 세극등 현미경 검사(SLE)

    각막 상피 결손 정도를 평가한다. 크기와 깊이도 차팅

    윗 눈꺼풀 뒤집어(eversion) 이물 체크

    결막도 결손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대부분 플루레신 dye를 사용하는데 각막 결손이 전부 일어났다면 간혹 dye가 늦게 염색이 되어 masking 될 수 있으므로 애매한 경우 한 번 더 천천히 확인한다.

    전방 염증 확인(AC reaction)


치료(Treatment)

치료의 가장 핵심은 세척, 두 번째도 세척이다.

충분한 양의 saline으로 최대한 구석구석 천천히 gentle하게 세척 그리고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를 아래와 같이 적용

  1. 조절 마비제

    눈부심, 통증, 전방 염증이 있는 경우 도움이 된다.

    호마핀(homatropine 5%) bid~tid

    *혈관 수축 가능성이 있는 미드린(penylephrine)은 사용 x

  2. 인공눈물

    언제나 중요한 인공눈물은 무방부제 1회용으로 q1~2h 정도로 아주 자주 점안

  3. 항생제

    상피 결손(ED)가 있는 경우 2nd infection 방지를 위해 항생제 점안액 또는 연고를 사용한다.

    Levofloxacin qid, ofloxacin oint hs

  4. 스테로이드

    염증 억제를 위해 스테로이드는 꼭 사용, 유착이 심해 symblepharon이 심하게 생기면 곤란하다.

    프레드포르데(prednisolone 1%) qid

    *상피 결손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는 단기간 사용 후 중단이 필요하다(약 7~10일)

    *스테로이드 사용 시 anti는 꼭 같이 사용(안전하게 anti>steroid)

  5. 안압 하강제

    안압이 올라간 경우 투여

    아세타졸(acetazolamide 250mg) qid 또는 2T bid로 복용

    *손 발 저림, 전해질 불균형 등 부작용 설명하자(신장질환 있는 경우 주의)(케이콘틴 qd~bid 같이 주는 것도 방법)

    점안제는 베타-차탄제(티몰롤) 1st, 탄산-탈수효소 억제제 2nd.

    혼합제제(도르티솝) 사용도 괜찮음.

    *알파 작동제(알파간)은 혈관 수축 때문에 사용하지 않도록

  6. T-lens

    상피 결손이 큰 경우 T-lens 착용

  7. 기타 치료(심한 경우)

    일단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각막 healing 및 IOP 체크)

    허혈이 매우 심하고 각막 손상이 큰 경우 양막 이식 고려

    죽은 조직은 debri

    경구 테트라사이클린(독시사이클린 100mg bid)가 stromal melting 억제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결막 유착(conjunctival adhesion)이 심하게 생겼다면 미리 lysis를 할 필요가 있다.

    호전이 더딘 경우 자가혈청 안약도 옵션



경과 관찰(Follow up)

각막 화상 경우

심하면 입원 치료가 필요

그렇지 않은 경우 초반에는 daily f.u 이 필요하다.

핵심은 corneal epi healing 여부이며 안압 상승, 전방 염증을 위주로 체크.


잊지 말자

  • 세척이 가장 중요, 용액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냥 saline이면 됨
  • 세척시 강한 수압 절대 금기
  • 스테로이드는 7~14일 뒤 tapering 고려하자(corneal healing 방해)
  • 혈관 수축 우려가 있는 약물 사용 금지(penylephrine, brimonidine 등)

이상 “각막 화상” “안구 화학 화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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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Referecne

  1. The Will Eye Manual 8th Editor, Wolters Kluwer
  2. 안과응급.일차진료,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3. 각막 3판, 일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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